제목 civil war(내전)의 함축적 의미를 통해 예측해본다면, 캡틴 아메리카 마지막 시리즈는 말 그대로 그들안에서 일어나는 내적인 분열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 어벤져스 시리즈물 중 시빌워, 라는 제목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이는 비단 어벤져스 내 충돌뿐만이 아니라 아이언맨과 캡틴을 비롯해 어벤져스 내 모든 사람들이 내적으로 겪는 갈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버키(캡틴의 절친)가 재등장합니다. 1991년에요. 1991년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벤져스 덕후들은 잘 아시죠.
그 해는 하워드 스타크(토니의 아버지)가 죽은 해입니다.
첫장면에는 하워드 스타크 부부의 죽음이 암시되면서 이번 시리즈는 토니(아이언맨) 아버지의 죽음이 기저에 깔린 중심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현재.
어벤져스는 여전히 하이드라 잔당과 맞서 싸웁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합류한 히로들이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건물이 폭파되어 사람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와칸다 국왕은 이에 117개국이 서명한 어벤져스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고 어벤져스 히로들을 UN의 산하에 두자는 회의를 제안하죠.
이를 두고 어벤져스 내에 갈등양상이 나타납니다.
누구의 관리도 받지 않고 자유로이 선택하자는 캡틴과 스스로도 통제가 안되는 것 같아 내적 두려움을 갖게 된 아이언맨 토니가 대립하죠.
나타샤와 로드, 비젼은 토니의 편에 서서 서명하지만
캡틴, 바론, 엘리자베스 올슨, 팔콘은 거부합니다.
결국 두 팀으로 양분되면서 서로 쌈박질이 일어나는데요 여기에 화근이 되준것은 바로 버키의 등장입니다.
버키는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 조용히 숨어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비엔나 회의에서 와칸다 왕을 죽인 암살범으로 누명을 쓰게 되고
블랙팬서(와칸다의 왕자)가 그를 죽이려 들죠.
거기에 미국무부와 독일 각국의 추격을 받게 되고
캡틴일파는 버키를 돕기로 합니다.
버키와 캡틴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존재를 추격해 구소련 감옥으로 침입합니다.
그 사이 캡틴을 도운 바론, 팔콘, 등등은 죄다 감옥에 붙잡히고
아이언맨은 국방장관을 돕는 척 하다가 버키가 누명을 썼음을 알고 캡틴과 버키를 돕기위해 출동하죠.
하지만 이것또한 적이 예상한 시나리오.
사실 적은 하이드라의 잔당도 악마도 아닙니다.
그는 어벤져스 영웅들에 의해서(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가족을 잃은 한 남자일 뿐이죠.
아내와 딸의 복수를 하고싶지만 히로들의 파워가 워낙 막강한지라 자신이 직접 대할 수 없음을 알죠.
그래서 스스로 분열하여 싸우도록 유도합니다.
즉, 버키가 바로 토니의 부모님을 죽인 영상을 확보해 토니와 캡틴 앞에 상영합니다.
열받은 토니가 버키를 죽이려 들고, 버키와 캡틴이 토니에게 맞섭니다. 결국은 모두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지고 각자 사라지죠.
캡틴은 버키와 잠적합니다. 물론 감옥에서 동료들을 탈출시킬 예정이라는 편지를 토니에게 보냅니다.
토니는 고민합니다. 미국무부 편에 설것인가, 친구들 편에 설 것인가.
결국 친구들 편에서 설 것 같은 분위기로 엔딩!
시빌워는 높은 평점에도 불구하고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과거의 친구 안위만 생각하는 캡틴에 대한 비난이 많았죠.
저도 시빌워를 보면서 내내 우울하고 짜증이 났습니다.
우리의 영웅 둘이 이렇게 싸우도록 만드는 이유가 도대체 뭐야! 보고 싶지 않아!
라고 외치면서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빌워는 심리적으로 아주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영화임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관전 포인트
1) 로드가 추락해 반신불수가 됩니다. 로드는 유일하게 토니의 편에 정부를 지지합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심각한 부상을 당하죠. 이는 결국 영웅들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더 위험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2) 사진 하나 투척!
우리의 캡틴이 드디어 키스를!!
상대 주인공은 70여년 전 캡틴이 사랑했던 페기의 조카딸입니다. 전작 쉴드의 배신자 무리를 축출하는 데서도 도움이 컸던 샤론이 이번에는 제법 많이 등장해 캡틴을 계속 돕습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키스 장면은 토르외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희귀하죠^^
더욱이 우리의 캡틴이!
캡틴은 시종일관 나타샤와 연인이 될듯 말듯한 포지션을 유지하는데 결국은 친구였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하죠.
3) 블랙팬서 드디어 등장!
저는 액션면에서는 마블 히로중 블랙팬서가 단연 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블랙팬서가 아직 단독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 바로 여기 시빌워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다시 냉동상태로 회귀하겠다는 버키를 도와 그를 얼려버리죠. 맨 마지막에 와칸다 공화국 전면이 잠시 등장합니다.
4) 소년 스파이더맨 등장!
쫄쫄이 입고 신나게 날아다니는 수다쟁이 녀석의 첫 등장이 시종일관 웃음을 짓게 만들죠.
5) 앤트맨도 새로 합류
앤트맨 1편 이후 시빌워에 합류해 캡틴의 편에 섭니다. 여기서 빅 사이즈로 커지는 앤트맨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웬지 통쾌한 기분이 ㅋㅋ
쿠킹영상은?--> 스파이더맨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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