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writer 68

자기 검열이 글쓰기의 적이다

글을 쓸 때 ‘이런 이야기를 써도 될까’라는 생각 때문에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이 이야기를 쓴다면 관련된 사람들이 혹시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는 이렇게 사소한 이야기를 써도 뭔가 제대로 된 이야기가 될까 하는 생각. 너무 많은 감정들이 얽혀 있는 이야기라 ‘지나치게 감정적이다’라는 평가를 들을까봐 두렵다는 생각. 이 모든 자기검열의 방어막이 글쓰기의 적이다. 관련자들은 이니셜 등의 다양한 장치를 통해 사생활을 보호하면 된다. 그리고 사소한 이야기조차 사소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글쓰기의 힘이다. 아무리 작은 스케일의 이야기라도 내 마음 전체를 사로잡고 있는 이야기라면 다른 사람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다. ‘지나치게 감정적이다’라는 생각 때문에 괴로울 때는, 격렬한 감정이야말로 글쓰기의 가장 좋..

Be writer 2021.12.16

시간에 대한 내 감정은...

시간을 대하는 나의 자세는. 너란 놈이 하루종일 붙어다녀 지루해. 그래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어. 가끔 네가 나보다 앞서가는 것 같아 무서워. 그러고보니 너란 놈은 한번도 내 뒤에서 느리게 걸어온 적이 없구나. 매일 8시간은 도둑 맞은 느낌이야 너를. 네가 소중하다는 생각은 별로 안해. 문득 갑자기 과거의 너와 만나고 싶지. 시간을 대하는 괴테의 자세는. 시간은 한 번 지나고 나면 다시 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그것을 존경과 경이, 그리고 즐겁게 대해야 한다. -괴테- p.s ... 오늘 발견한 괴테의 글귀가 너무 좋아서 문득 적어봅니다.

Be writer 202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