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머물게 된 쌩테밀리옹(메트로 14호선)의 베르시 호텔의 사진과 조식 풍경을 사진에 담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쉽네요.
베르시 호텔은 교통편도 매우 용이하고, 무엇보다 아침 조식이 황홀합니다. 전 너무나 좋아서 1시간 내내 먹기만 했습니다.
조식은.. 크라상, 식빵, 파운드 케익 등등.. 빵 종류가 6가지 정도 되구요, 가느다란 구운 소세지의 맛이 일품입니다. 또 햄과, 치즈, 버터, 다양한 잼, 스크램불, 샮은 달걀, 다양한 차와 커피, 우유, 주스, 요구르트, 과일(채리, 배, 사과, 바나나, 등등)이 있는데요, 모두 정말 맛있구요, 이 아침 한끼만 든든히 먹고 나서도 하루종일 견딜만 합니다.^^
어쨌든.. 런던의 단순 맛없던 조식에 비해서 어찌나 훌륭한지.ㅋ
전날 늦게 도착해서,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지하철 역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자전거 나라의 '오르센 투어'를 해볼 생각입니다.
일단 지하철 역에 가서 모빌리스1-2존(하루종일 전철과 버스 공짜)을 구입합니다. 하. 그런데 여기서도 불친절 직원을 마주하게 되네요.
'모빌리스 원 플리즈'
제가 정중히 말하자, 여직원이 불어로 뭐라고 합니다.
아마 몇 존을 원하는지 묻는 것 같네요.
'프럼 원~ 투 투'라고 답하자, 역시 못알아듣는 표정을 짓습니다.
제가 천천시 손가락으로 1과 2를 보여줍니다.
그러자 이 직원이 불어로 욕을 합니다. 하.
제가 인상을 팍 찡그리고서는 6.1유로를 정확히 계산해 줍니다.
그러자 모빌리스 1-2존 표시가 된 티켓을 휙 주네요.
후. 제가 한숨 내쉬고 돌아서는데, 와- 창구에서 계속 프랑스어로 욕을 합니다.
하.. 증말. 한국어로 욕을 날려줄까 싶다가 일단 또 참습니다.
참자. 그래 언어소통이 안되서 그런거다. 참자..
지하철에 올라 손목시계를 보니 오전 7시30분입니다. 런던에는 이 시간에도 전철에 사람이 많았는데, 그래도 빠리는 출근시간 피크 타임은 없는듯 합니다. (참고로 런던은 9시30분 이후에 교통티켓을 사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공휴일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팝니다.)
(그리고 빠리에서 파는 일일 자유티켓 모빌리스는 원래, 빠리 현지인들만 살 수 있습니다. 다만 티켓창구 직원들이 상관치 않으므로 여행객들이 구입해 쓰는게 상용화 된 것입니다. 따라서 빠리 비지트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당일날 모빌리스를 구입해서 다니시는게 더 편할듯 싶네요. 빠리 비지트는 2일권이든 일주일권이든 사셔서 날짜를 스스로 쓰셔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까요.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모빌리스는 우리나라 전철 티켓과 거의 유사한데요, 잘 망가집니다. 망가진걸 바꿔달라고 하면 또 이들 직원이 엄청 신경질적으로 굴거나 안 바꿔줍니다. 그러니까 망가지지 않도록 주머니에 따로 혼자만 넣어서 보관하시고, 동전이나 쇠붙이와 같이 넣으시면 안됩니다.)
숙소근처인 쌩테밀리옹에서 메트로 14호선에 승차한후 ~ 3정거장 째인 샤틀렛 역에 내립니다.(샤틀렛 Chatelet역은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주요노선의 환승역입니다)~이곳에서 4호선을 탑니다.~ 2정거장을 지나서 성 미셸 역에 하차합니다.
자전거 나라 현지 가이드와는 3번 출구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은 아직 8시.. 50분이나 일찍 도착했네요.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광장한가운데에는 피할 곳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건너편 버스정류장으로 몸을 피합니다.
아..
잠시 비를 보고 있자니,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가 사라지는 노숙자의 모습도 보이고, 은근 분위기 있는 파리의 기운을 조금씩 느끼게 되네요.
그래서 이렇게 여러장 사진에 담아봅니다. 성 미셸광장의 풍경을.
성 미셸은 대천사 미카엘 천사를 의미하겠죠. 미카엘 천사는 이방인들의 교회와 싸우는 전사 천사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는 하늘 천사의 대장이자 지도자이고, 창조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자이며,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말은 건 자도 그라고 되어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바닥쪽에 용의 동상이 보이죠?
이는 요한묵시록에 미카엘 천사가 용과 싸워 승리한 천사라고 쓰여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빠리의 미셸광장은 소르본 대학과 가까운 대학가이자, 젊은이들의 메카로 되어 있습니다.
미셸광장에서 양쪽으로 뻗은 도로들을 따라가면 고서점 거리와 저렴한 먹을거리, 카페가 나옵니다. (특히 런치 타임때 저렴합니다.)
빠리의 젊음을 만끽하고 싶다면 미셸광장을 한번 방문해보심도 좋을것 같네요.
미셸광장 인근에 위치한 세익스피어 고서점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다시한번 글을 올리도록 하죠^^
그리고 기대하시라.
연이어 오르센 미술관의 재미난 전설을 올리도록 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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