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름,자유여행)/에딘버러

에딘버러 공항 도착~ 입국에서~ 리무진 버스타고 시내로

언제나봄 본계 2011. 6. 13. 23:41

인천공항에서 KLM(네덜란드 항공)을 탄 후, 암스텔담(스키폴공항)에서 환승, 드디어 에딘버러 공항에 도착했다.

암스텔담~에딘버러 공항까지 비행기 탄 시간은 채 1시간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시차때문에 손목시계는 2시간 지난걸로 되어있다. 신기하다.

난 1시간을 사용했지만, 2시간을 보낸셈이라니. 마치 시간의 결함을 발견한듯 묘한 기분으로 에딘버러 공항에 기착한다.

 

입국절차의 원칙은 '다른 승객들 하는 대로 따라하기' 다.^^*

우선 Arrival(도착) 표시를 따라 다른 승객들처럼 똑같이 쭉쭉 걸어가자.

그리고 입국심사대 앞에 웅성웅성 모여있는 승객들 틈에서 당신은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EU라인에 줄을 설 것인가, 아니면 others 라인에 줄을 설 것인가. (다른 블로그에는 none EU 라인에 줄을 서라고 되어 있는데, 막상 공항에 가서 보면 none EU라고 쓰여진 곳이 없다. 이때 훅! 첫번째 당황에 젖게 된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나와 같은 동양인은 EU라인에 서지 않으면 된다.^^)

자 그럼 others라인에 줄을 서자. 대다수 동양인이 이쪽에 줄을 선다. 동행이 있다면 함께 입국심사원에게 같이 입국심사를 받아도 된다.

(이때 준비할것 : 항공티켓, 여권, 그리고 숙박호텔 주소 정도. 절대 민박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민박은 공식적으로 불법이다.)

 

입국심사는.. 여타 블로그에 소개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행의 목적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을 받을거라 예상했지만..

내 심사를 맡은 백인 아저씨는 대뜸 이렇게 묻는다.

'네 직업이 작가네?'

'네'

'뭘 쓰나?'

'... TV드라마 끄적끄적.. ㅡㅡ:'

'오우!! 당신 정말 멋진 직업을 가졌구만'

갑자기 입국심사 아저씨께서 반색을 하시며 우리를 흥미롭게 본다.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 반짝이며

그뒤로는 그 까다롭다던 영국입국심사가 매우 간단한 한 질문으로 마무리된다.

'며칠 머무시나'

'5일임당'

'통과'

 

후. 첫번째 영어 테스트 통과인 셈인가? ^^

다음은 수화물 찾는 곳으로 간다.

가기 전에 중간에 있는 모니터를 가만히 지켜보면, 내가 타고온 항공편명과 함께 수화물 게이트 번호가 나온다.

way out을 따라 걸어 나오면 수화물이 차곡 차곡 나오고있다.

남의 수화물 가방과 바뀌지 않게 주의하면서 내 수화물을 챙겨온다.

 

계속 way out을 따라 걷는다.

그러면 마침내!

에딘버러 도시가 어렴풋이 보이는 공항밖이다.

 

아무나 붙잡고 질문을 한다.

'Air link 리무진 버스 스탑이 어딘가'

누구든 친절하게 매표소를 가르쳐준다.

티켓창구에 가서 리무진 버스 편도를 끊는다.

'one adult, single' (원 어덜트, 싱글) = 어른 하나, 편도 한장이요.

(* 참고 : 왕복티켓을 끊고 싶다면, 싱글 대신에 리턴 return이라고 말하면 된다.)

그러면 3.5F의 티켓비를 지불하고 시내로 직행하는 리무진 버스를 탈 수 있다.

 

바로 요 버스가 리무진 버스가 되겠다. 리무진 버스라고 물어보면 현지인이 잘 못 알아들을 수 있으니, 에어링크 버스라고 물어보도록 하자.

2층 버스다. 에딘버러 시내까지 30분 내외가 소요된다. 1층에 무거운 짐은 놔두고, 이층으로 올라가서 시내구경을 해도 좋겠다.

이 에어링크는 시간제약없이 24시간 운행한다.

(그외 더 저렴한 버스를 원한다면, 1.2F에 시내까지 가는 시내버스 35번이 있다. 하지만 밤늦게는 운행하지 않을 수도 있단다.)

 

밤 10시 이후에 숙소에 도착하게 될 예정이라면 (해는 9시가 되도 지지 않아 그닥 어둡지는 않다.)..

반드시 호텔 숙소에 전화를 다시 해서 체크인을 재차 확인해야 한다.

호텔 전화번호는 필수로 미리 메모해두도록 한다. (에딘버러 현지로 전화를 할 경우 44, 0, 지역번호, 전화번호, 순으로 누른다. 반드시 지역번호 앞에 0을 붙인다.)

 

공항에서 수화물 찾고 에어링크에 탑승해보니 어느덧 시간이 밤 10시 5분.

해는 아직도 붉게 일각으로 기울고 어둡지는 않았지만, 일단 호텔에 전화해서 간단히 확인을 해뒀다.

I made reservation from KOREA, I just arrived in airport, so I'll go very soon'한국에서 예약한 **인데, 지금 공항에 도착했고, 곧 호텔로 갈것이다'

그랬더니 호텔측에서 친절하게 묻는다.

'뭐 타고 오시나?'

'에어링크 타고 간다.'

'오케이, 어서 오시게'

'곧 보자구'

이런 식의 쿨한 대화를 더듬더듬 나눈 후, 비로소 편한 마음으로 창밖을 본다.

버스 정류장 방송에서 '헤이마켓역'이 나올때까지 에딘버러 외곽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 참고 (런던에서 에딘버러를 가는 경우)

- 한국에서 에딘버러가 있는 스코틀랜드 직항은 없습니다.

- 런던에서 에딘버러를 가시는 경우에는

1) 비행기로

런던 히드로공항~ 에딘버러 공항 : 1시간 20분 소요. 이지젯이나 라이언에어 등 저가항공사 비행기편을 이용하면 저렴. 그러나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2) 기차로

런던 킹스크로스역~ 에딘버러 웨벌리 역 : 4시간 30분 소요. 왕복 65파운드 이상들며, 요금이 비싸다. (전 무려 130파운드 주고 갔어요.ㅜ)

3) 버스 (저렴한게 장점)

런던 빅토리아 코치스테이션~ 에든버러 : 약 9시간 소요. 1일 주간, 야간2편만 운행됨. 요금은 왕복 37파운드이상.

 

* 참고 (에딘버러 시내를 도는 투어버스)

1) 자유투어 버스 : 웨벌리역을 발착지로 하며,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음. 주요 관광명소마다 버스가 서며 요금은 하루종일 9파운드.

2) 하루종일 이용하는 버스권 : 3파운드. 한번 끊으면 아무 버스나 무료로 승하차가능.

 

* 하지만 에딘버러는 도시가 좁기때문에 버스 탈일이 많이 않습니다. 걸어서 다니셔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