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지 5시간 만에 눈을 뜬다.
밤 10시가 다 되서야 해가 지더니, 아이쿠, 새벽 4신데 벌써 동이 트기 시작한다.
TV를 켜고 뉴스를 들어본다. 오~ 오늘 날씨가 청명할 예정이란다.
조식까지 2시간이 남았다.
창문을 열고, 새벽내 내린 잔 이슬의 습한 기운을 휘익 흡입해본다. 좋다. 그래, 한국과는 확실히 공기가 다르구만.
따땃한 물로 세수를 하고, 전기 포트를 이용해 맑은 홍차도 한잔 마셔본다.
아오~ 드디어 에딘버러에 입성했구나!!
7시30분 정각에 1층 다이닝 룸으로 간다.
어젯밤 문이 닫혔있었을 때는 미처 몰랐지만, 참 아름다운 다이닝 룸이다.
곳곳에 아름다운 유화 그림이 걸려있고, 정갈한 테이블에 엔틱가구들이 조용하게 자리잡고 있다.
문 뒷편에 cold 조식이 차려져 있다.
(참고로 cold조식은 비교적 간단한 조식으로, 빵, 시리얼, 차, 커피, 우유, 주스, 간단한 과일이 나온다. 만약 조금 더 풍성하게 먹고 싶다면, hot 조식을 추가 요금을 주고 주문하면 되고, 이때 소시지와 달걀 요리를 더 먹을 수 있겠다.)
토스트한 식빵에 버터와 갖가지 잼을 발라먹는 재미에 빠져본다. 베리 류의 잼들은 그다지 달지 않고, 베리가 톡톡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무엇보다도 스코티시 정통 커피의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맛이 난다.
(빵도 크로와상과 식빵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스콘은 비추다. 너무 달다. 오죽하면 내가 가져간 볶음 고추장을 뿌려 먹었을꼬.ㅜ)
(과일도 바나나와 작은 사과가 나오는데, 퍽퍽하고 맛이 없으니 먹지 않는게 좋겠다.)
여기저기 몇몇 테이블에 각국에서 온 손님들이 앉아서 조용하게 식사를 한다.
말소리도 포크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간간히, 손님이 떠난 자리를, 어젯밤 그 무뚝뚝한 관리인 아저씨가 치우는 소리가 들릴뿐.
밥을 먹고 숙소에 잠시 들린다.
위로 밀어올리는 창문을 힘껏 올려보지만 5센티 정도 열릴까 말까 해서 대략 난감.ㅜㅜ
그래도 무료와이파이가 되는 점이 아주 좋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문자 어플을 하나 다운받아갔더니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이제 슬슬 길을 나선다.
에딘버러 시내를 향해서.
일단 집앞의 버스도 잘 모르겠고, 에딘버러 시내가 좁다고 하니 걷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걸어가기 시작한다.
헤이마켓 역을 지나고...
시내에 걸어서 진입하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
우선 그 유명한 에딘버러 성을 방문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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