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만나 브런치를 먹으며 나눈 이야기입니다.
지난 10년간 어쭙잖은 글을 써온 제가, 이제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더니,
후배가 그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미 언니의 여행블로그를 누군가 읽었기에, 그게 이미 완성된 글로 나왔고, 그로서 언니는 글쟁이가 된셈이다, 고 말이죠.
(물론 이렇게 멋들어지게 말하지는 않았습니다만.. ㅋㅋ.. 제 해석이 이렇습니다.^^)
후배의 말이 맞다는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돈을 벌지 않아도, 글로 먹고 살 수 없어도, 내 글이 공유되고, 세상에 나온 순간, 녀석은 이미 생명을 가진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자식인 나를 낳았지만,
나를 지배하거나 통제하지 않고, 자유롭게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해준 것처럼 말이죠.^^
여행이란 바로 이렇게 한발 더 나를 깨우치는데 큰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로써 런던고 파리 여행기를 1차로 마무리 합니다.
앞으로 더욱 세세한 수정과 보강을 거치면서 참 좋은 여행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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