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름,자유여행)/런던

대영박물관 2층 (반드시 봐야할 세가지 중, 3 서튼 후의 헬멧)

언제나봄 본계 2011. 6. 30. 23:25

계속 그리스 로마관을 둘러봅니다.

예술적인 조각상들의 향연이 계속되는군요. 먼저 황제 안토니누스 피우스입니다. 그는 138~161년 동안 로마의 15대 황제였는데 온화하고 현명한 5명의 황제중 한명입니다. 그의 온화함때문에 얼마나 로마시민들에게 칭송을 받았던지, 원로원은 그에게 '경건한 자'라는 뜻으로 피우스라는 이름을 하사합니다. 사실 그는 선대의 황제(그도 5현제중 한 사람입니다.) 하드리아누스의 양자입니다. 선대 황제는 그를 크게 신임하여 집정관으로 임명한 후, 자신이 아들이 없자 그를 양자로 들이게 되죠.

한편 이 피우스 황제는 로마의 속국들에게 발전의 자유를 부여해 정치가들의 원망을 사기도 합니다.

조각상을 보니 온화함이 그대로 묻어나죠?^^ (그가 한 가장 아름다운 일은 그리스도교 박해를 중지시킨 겁니다.)

 

 

바로 아랫분이 위의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의 양아버지이자 선대의 왕인 하드리아누스입니다.

처음엔 내용설명을 읽다가, 피우스 황제의 러버라고 되어있어서, 여자인줄 알았습니다.ㅜㅜ

아무튼,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착각이 될만큼 대단한 미남이셨군요.

이 하드리아누스 황제도 현명하고 온화한 황제로 유명하죠.

 

 

 

이 분은 그 유명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족보를 설명드리자면.. 아래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바로 요 위의 위의 피우스 황제의 양아들입니다. 피우스 황제도 양자였지만, 그도 역시 아들이 없어서 아내의 남동생의 두 아들을 양자로 입적합니다.

그리고 로마 역사상 전례없는 두 황제를 세웁니다. 그 두 황제중 특히 아래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시민의 칭송을 받는데요, 그는 철학의 아버지자 현명하고 온화한 정치를 한, 로마의 마지막 오현제가 되겠습니다.^^

 

 

아래는 그리스 로마시대의 분수대에서 발견된 유물들입니다. 

 

그리스-로마관을 빠져나오자 홀 가운데 이렇게 멋들어진 동상이 서있군요. 안타깝게도 이 동상의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누구 아시는 분은 꼭좀 댓글 달아주십시오. 이 역동적인 동상이 제 시선을 한참이나 사로잡았었거든요^^

 

자, 이제 드디어 세번째 중요한것이 보관된 40관 유럽관으로 갑니다.

 

딱봐도 성배라는걸 아시겠죠?^^ 참고로 성배는 성체를 모시는 그릇을 말합니다.

 

 

7세기 앵글로 섹슨시기의 왕들이 사용하던 방패와 무기입니다. 오른쪽에 희끄무레한 헬맷이 보이십니까? 이게 바로.. 3번째로 꼭 봐야할..

 

서튼후의 헬멧입니다^^ 이 헬멧은 엥글로 색슨시기의 왕이 사용하던 것으로 그 시기의 헬멧은 딱 4개만 전해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서튼 후에서 발견된 이 헬멧이다 이겁니다.

사진찍다가 렌즈에 비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뻥뚫린 눈으로 마치 저를 매섭게 쏘아보는것 같았거든요.ㅜ

그나저나 이런 철가면을 쓰고 어떻게 날렵하게 전쟁을 했을까요. 

이 헬멧은 1939년 이스트 앵글리아 서포크라는 지방의 서튼후 라는 산에 묻힌 배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영국의 10대 보물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