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여름,자유여행)/파리

샤이오궁에서 에펠탑을 보다

언제나봄 본계 2011. 7. 13. 22:47

몽마르뜨 언덕길일 내려와, 물랑루즈에서 개인사진을 한장씩 찍은후, 가이드 분이 사주신 아주 맛난 바게뜨 빵을 실컷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바게뜨 빵을 먹을땐 밍밍한 맛에 왜 먹는지, 그 이유를 몰랐었는데, 와..

파리의 바게뜨는 쫄깃하고 담백한게 정말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사실 파리는 어느 빵집이나 다 맛있구요, 심지어 길거리에서 산 크로와상이나 커피 맛도 일품입니다.

하니, 파리 거리를 돌아다닐때 출출하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빵과 커피를 저렴하게 드셔보기 바랍니다.

자, 이제 몽마르뜨 언덕 구경을 마친후, 물랑루즈를 지나서, 30번 버스를 탑니다.

바로 아래 사진이 버스 실내 전경인데요.

참고로 파리 30번 버스는 주요관광지를 다 경유해서 가는 황금노선이므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들 아이고 요 귀여운 놈.. 하셨지요?^^

현지 30번 버스 안에서 저와 마주 앉은 현지 아이입니다.

나이는 네살쯤 되구요. 제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자 인상을 찌푸리며, 옆자리의 엄마에게 작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자기 사진을 찍었다구요.ㅋ.ㅋ 금방 울것 같은 표정이어서 제가 얼른 렌즈에 잡힌 아이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잠시후 신기하게 카메라 렌즈를 들여다보면서 즐거워하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아이엄마처럼 아이의 얼굴을 만지고 뽀뽀라도 한번 해주고 싶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외국에선 그런 애정어린 행동이 오해를 낳을 소지가 있지요. 그래서 귀여워 미치겠는 마음을 꾹 참고 사진에만 담았답니다.

 

잠시후.. 사이요 궁 인근에 도착합니다.

 

가이드분이 사이요궁쪽으로 절대 시선을 돌리지 말고 아름다운 광경을 참고 반대편만 응시하라고 하도 강조를 하셔서^^, 이렇게 반대편 거리만 우선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이요궁 맞은편에는 이처럼 이름을 알지 못할 분의 제독 기마상이 있군요^^

자, 이제 가이드가 눈을 감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수를 세는 군요.

하나.

둘.

셋.

 

짜잔^^

같이 관광을 하던 일행들이 모두, 우와~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에페탑의 전신이 순식간에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 위용이 정말 대단하죠?^^

지금 제가 보는 사이요궁의 이쪽은 트로카데로 광장을 뒤로 한 궁의 뒷편인데요, 양 옆으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에펠탑까지 걸어서 가실 수있구요. 걸어가면서 아름다운 사이요궁의 정원인 트로카데로 광장을 지나실 수 있는 거죠.

 

이번에는 사이요궁의 내부인 트로카데로 광장을 좀더 담아봅니다.^^ 날은 흐리지만 전 무척 아름답게 조망했습니다.

사이요 궁은 1937년 건축되었구요, 2개의 곡면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 건물쪽에서 사진을 찍은셈이죠.

현재 사이요궁은 파리국립극장, 해양박물관, 인류박물관, 문화재, 영화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에펠탑은 제가 서있는 이곳에서 가장 이쁘게 조망이 된답니다.

곧 어두워지면 멋진 야경조명이 연출되는데요, 만약 좀더 에펠탑을 오랫동안 음미하고 싶으시다면 사이용 궁 왼편의 뮤지엄 카페를 이용해보시면 좋을것 같군요. 한잔의 커피와 함께 말이죠^^

 

이제 사이요궁을 나와서 가이드분과, 함께있던 하룻동안의 투어객들과 가벼운 인사를 합니다.

자전거 나라에 신청했던 하룻동안의 오르센 투어는 이렇게 마감합니다.

그리고 센강 유람선을 타기전에 상젤리제 거리를 구경하기로 합니다. 왜냐면 유람선은 야간(여름은 10시나 되야 조명이 제대로 보입니다.)에 타는게 제맛이거든요^^

그리하여 사이요궁에서 지하철 한정거장을 탄후 상젤리제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저기 보이는 저 문이...ㅋㅋㅋ. 네 그렇습니다. 모두 잘 아시는 개선문이 되겠습니다.

개선문은 1806년부터 지어진 건축물인데요, 완공은 1836년 나폴레옹 사후에 완성됩니다.

이집트까지 침공하며 세계를 공략하던 체구가 작은 아이^^ 나폴레옹은 1805년 오스트리아에 전쟁을 일으킵니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권을 포기하라며 말이죠. 그리고 그 전쟁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군대를 칭송토록 하기 위해 개선문을 세우게 됩니다.

개선문에 정교하게 새겨진 조각들은 '오스테를리츠전쟁'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 개선문의 의미는 더욱 확대되어서 한국전과, 세계대전에서 숨진 무명용사들을 기리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향군인들이 여는 추모의식이 끊임없이 열리고 있습니다.

 

개선문 위에는 전망대가 있는데요, 입장료는 대략 9유로 정도 합니다.

12개의 방사선 도로의 중심에 있는 개선문 위의 전망대를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다시 상젤리제 거리를 쭉 따라 걸어봅니다.

현지인들이 줄을 길게 선 빵가게가 보이네요.

이런 곳이 제대로 된 맛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