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름,자유여행)/런던

템즈강을 거닐다 1 - 런던타워, 런던 브릿지

언제나봄 본계 2011. 7. 3. 20:43

이젠 새벽이 되니 저절로 눈이 떠지네요^^

새벽 5시45분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어봅니다. 아.... 역시 비가 계속 오고 있군요.. 런던의 날씨란.. 참..

그래도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자는 마음을 먹고, 조식 식당으로 내려갑니다.

날이 너무 흐려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요, 척 봐도 일단 펍인건 아시겠죠?^^; 이 펍(맥주마시는 곳)이 아침에는 조식 식당으로 바뀝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붉은 옷 입은 여자분 뒤에 음식 몇가지가 조촐하게 차려져 있습니다. 그게 답니다.ㅜ

어쨌든 변비에 좋다는 자주색 무화과 절임과 요플레, 오렌지주스, 페퍼민트 차, 토스트 빵 몇 조각을 가지고 자리에 와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친후, 프론트에 제 짐을 맡겨놓습니다. (참고로 런던과 파리의 모든 숙소에서는 짐을 맡아주십니다. 그것도 비밀번호를 입력해 들어가야 하는 꽤 좋은 장소에 말입니다.)

그리고 숙소 인근의 웨스트 브롬프톤 역으로 갑니다. 일단 원데이 트레블 카드를 역무원에게 구입한 후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마지막날 이렇게 플랫폼 정경을 사진에 담아보게 되네요.

오늘은 보편적 관광객이 되어서 런던의 그야말로 콕 집어야 할 관광명소를 짧게 돌아본 후, 공항으로 갈 예정입니다.

저녁 9시 비행기를 타고 파리에 가야하거든요.

그래도 거의 하루의 시간이 있으니 오늘도 관광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될 듯 싶군요.

드디어 전철이 도착했네요. 제가 타는 전철은 붉은색, 디스트릭 라인입니다.

이 라인은 런던 힐까지 바로 가는군요^^

 

짜잔, 런던 탑이 가까운 타워힐 역에 일단 하차를 해서 위로 올라왔더니 이런 작은 광장이 있군요.

기념탑같은데요, 흐린날씨 탓에 찍어온 설명사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대략적인 내용은 2만 4천명의 해군이 죽은 것을 기념했으며 그들은 바다에 수장되어 무덤이 없기에 이 기념비를 세운다라는 내용같습니다.

아마도 1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해군병사들을 기리는 듯 싶군요.

아무튼, 타워힐 역에서 빠져나와 계단을 올라 서시면 런던 탑이 보이는데요, 바로 이곳 광장에서 외경 전체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광장 한가운데 죽은 병사들의 이름을 새겨놓은 작은 돔이 있습니다. 그 돔안에 들어와 기둥 사이로 보이는 건물을 찍어봅니다.

 

자, 이제 타워힐역 작은 광장에서 나와 신호등 앞에 섭니다, 이 맞은편이 바로 런던 탑입니다.^^

 

바로 이곳이죠^^. 날이 너무 흐린지라 외관이 더욱 우중충해보이죠?^^

런던 탑은 탑이라는 단어 때문에 높은 고층빌딩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사실은 이런 작은 궁입니다.

바로 앞전에 올린 글에서 잠깐 언급하였습니다만 이곳은 1078년 지어진 건물로, 처음엔 윌리엄 공의 궁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지만, 무기고, 처형장소로 사용되어버립니다.

안으로 들어가 구경하시면 보다 더 넓은 런던탑의 내부를 구경하실 수 있는데요, 화이트타워, 블러디타워(오우, 이름이 무시무시하네요), 타워그린, 뷰챔프타워 등 13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구요, 안에는 한국어 설명도 곳곳에 상세히 되어 있으며, 튜더 시대 제복을 입은 가이드(비피터 라 부른다는군요)가 안내를 해줍니다.

입장료는 현장예매시 18.70F (엄청 비싸죠? 그나마 온라인으로 예매하고 하시면 2파운드 디스카운트 됩니다)입니다.

참고로 이 비싼 관람료를 내시고 이왕 들어가신다면, 꼭 보물관을 구경하십시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530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전시되어 있거든요^^

 

런던 탑 뒤로는 타워브릿지가 보이는군요^^ 좀더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자, 바로 이것이 타워브릿지 전체의 외경입니다.^^

타워브릿지는 1886년 공사를 시작해 1894년 완공된 개폐식 대교입니다. 즉 템즈강을 지나는 배들을 위해 열렸다 닫혔다 합니다.

다리길이는 총 270미터이구요, 일주일에 두어번 대형선박이 지날때 열린다는군요. 참고로 이곳 전시관 입장료는 7파운드 정도 합니다.

소개된 안내문에는 무척 고풍스럽다는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만.. 제가 봤을때는 날이 흐려서 그런지 색감이 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ㅋㅋ 어찌보면 우리나라 한강 대교 12개가 더 멋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살짝.^^;

 

런던타워 전경입니다. 보수공사중이라 다소 흉물스럽군요. 처음 이 런던탑을 지으려고 했을때도 런던시민의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어울리지도 않게 저런 현대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을 왜 런던 한가운데 짓느냐고 말이죠.

하지만 오늘날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발산하는 런던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죠.

 

자, 이제 템즈강 산책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비를 맞으면서 말이죠.ㅜ

날만 좋으면 이 강가를 따라 늘어선 명소들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고풍스런 건물들의 자태는 역시 아름답군요.

 

 

점점 런던 브릿지와 멀어져서 타워 브릿지를 지나가다 다시 런던 브릿지 사진을 한장 더 찍어봅니다.

 

템즈강 곳곳에는 이렇게 안내문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얼마나 걸리는지 시간까지 표시되어 있군요.^^

일단 타워브리지까지 걸어간 저는 조금 더 걸어서 사우쓰 브릿지까지 간 후, 그곳에서 반대편으로 건너 가기로 합니다.

테이트 모던을 보기 위해서죠. 참고로 아래 표지판에 적힌 시간도 시간이 다소 더 걸립니다.

런던탑에서부터 테이트 모던까지 대략 1시간 소요 잡으시면 됩니다.

 

자, 건너편으로 건너기 위해 산책로에서 올라와 퀸 스트리트에 섰습니다.

 

고풍스런 은행건물을 지나서

 

드디어 테이트 모던이 보이는 사우쓰 브릿지로 건넙니다.

참고로, 제가 지금 건넌 이 사우쓰 브릿지는 테이트 모던과 바로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로 연결된 다리는 조금 더 걸어가셔서 밀레니엄브릿지(보행자전용도로)로 건너셔야합니다만, 저는 테이트 모던을 갔다가 다시 건너서 세인트 폴 성당을 볼 예정이기에 미리 건넜습니다.^^

 

자, 다음편에는 섹스피어 전용극장을 지나 테이트 모던으로 가는 길을 소개하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