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부의 리뷰는 (3)부까지 진행해봅니다.
초반부 우리를 몹시 웃기게 만들어준 단꽁 커플의 설렘가득 로맨스는, 중반부를 넘어서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애틋한 공심의 고백이 슬프게 거절당하는 엔딩으로 마무리 됩니다.
미녀공심이 전회를 통틀어서 11부는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시에(단태가 아버지를 위험에 빠트린 인물을 추격하는 과정 및, 단꽁 커플의 정전 사건과 상추쌈 에피, 브로맨스 커플 단태와 준수의 대결 구도 및 염태철 전무의 위협적인 등장 등)
가장 가슴 아팠던 엔딩으로 손꼽히죠.
( -> 때문에 항의가 빗발치기도 하였으나, 12회에서 바로 공심양 직진선언을 통해 아픈 감정을 뒤짚게 됩니다.^^)
리뷰(2)에 이어서
단태는 준수의 행동이 여전히 의심스럽습니다만 자신과 쌓아온 그간의 우정때문에 준수의 행보에 대한 진실여부를 곧바로 따지지 않고 조심스럽게 접근해갑니다. 단태는 준수와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결심하고
준수와 단태는 그날 밤, 옥탑에서 술 한잔을 나누기로 약속하죠.
그 시각, 낙지 캐릭터 공모전에 당선된 공심양은,
자신에게 그림을 그려보라며 팬이라고 격려를 해준 단태가 가장 먼저 생각나 전화를 겁니다만.
아버지에게 위해를 가한 범인을 추격중인 단태의 심정은 복잡하기만 하고
공심의 전화를 곱게 받아줄 리 없습니다.
몇시에 들어오냐는 공심의 질문이, 마치 사랑놀음에만 정신을 팔게 만드는 어린애 투정처럼 짜증이 난 거죠.
그런데 온전히 단태만을 생각하는 공심양의 사랑의 무게를 단태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태의 무뚝뚝한 말투에 공심양은 걱정과 불안이 커지게 되지만
그럼에도 단태의 구둣발 소리에 마음이 움직이고
제일 먼저 이 기쁜 소식을 힘차게 알려주게 됩니다.
짜잔!
단태는 놀라고, 그리고 미안한 동시에, 그리고 기쁘죠.
공심이 그림을 그려서 상을 받은 것이 자기 일인 양^^. 사실 단태도 자신의 마음 속에 공심이가 얼마나 크게 자리하고 있는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그동안 단태의 마음을 충분히 보아 왔습니다.
2부에서는 갑질 사모님에게 폭행당한 공심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몰래 해결해주던 모습과
3부에서는 숨바꼭질을 함께 해주며 슬픔에 취한 공심을 업고 긴 계단을 오르던 모습 등등...
그 이후에도 공심을 괴롭히는 선임 비서들을 혼내주고
해고된 공심을 흙발이 되도록 찾아다니며 눈물로 안아주던 모습 등등.
사실 단태의 마음에는 공심이 어마무지하게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심은 이제 그것을 압니다.
너무 고마워요. 안단태씨 덕분에 힘내서 그림 그릴 수 있었어요. 전부 안탄태씨 덕분이예요.
내가 뭘 했다고... 머쓱한 단태의 대답... 단태는 실은 자신의 마음을 모릅니다. 공심이 얼마나 자신 안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지.
그래서 공심이 고맙다고 표현하는 것에
한발 뒤로 물러서면 머쓱해하죠.
그런데 단태와 공심의 대화를 듣게 된 준수의 표정이 심각해집니다.
단태와 공심을 지켜봐 온 준수는
공심이 사랑을 고백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니요- 전부 안단태씨 덕분이었어요.
나보고 이쁘다고 해준 사람
힘들 때마다 항상 뒤에서 응원해준 사람
전부 안단태씨였어요.
---> 공심의 이 말에 단태는 긴장합니다. 공심의 깨달음은, 사실 단태가 실제로 공심을 향해 표현했던 자신의 진심어린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나도 안단태씨한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단태의 표정이 더할 나위 없이 심각해지고
복잡다난한 눈빛이 되네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안단태씨가 생각나요.
가끔은 꿈에도 나와요
저요...
안단태씨 좋아해요. ( --> 공심양의 이 고백은 보는 우리도 몹시 설레게 만들고, 한편으로 두렵게, 한편으로 불안하게 만든 고백이었습니다. 이 고백을 하는 공심양의 눈빛이 참 아름다운 인상적인 장면^^) 그런데!
공심씨, 미안해요, 나는 공심씨 마음을 받아줄 수 없어요. 그러니까 그 마음 접어요.
(항상 느릿느릿 차분하게 말하던 단태는
기다렸다는 듯이, 준비된 답이었듯이, 속사포처럼 거절의 말을 내뱉습니다.---> 왜 단태는 이토록 빨리 거절을 했을까요.)
그게 무슨 말이예요.
공심은 충격에 휩싸입니다.
지난번 제주도 가지 말라고 했던 말, 문만 열면 나와서 공심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던 그 말...
그 말의 의미는 다 뭐냐며 공심은 혼란에 빠집니다.
그때는 상황이 달랐어요.
---> 아ㅠㅠ 나쁜 남자.
상황에 따라 사랑고백이 달라질 수 있나요?
왜 이런 구질구질한 변명을 하는 걸까요 단태는.
공심은 울먹입니다. 거.절. 거. 절. 당한거죠.
사실 공심의 거절 이후 단태가 내뱉은 말은 모두 진심이 아닙니다.
그는 오늘 하루종일 아버지에게 위해를 가한 범인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고
그 와중에 어젯밤 이미 알게된 공심의 마음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면서
아침부터 자신을 기다리던 공심의 모습이 부담스러웠고
회사에 전화까지 해서 자신의 집중력을 흐트려놓은 것 등등... 모든 일들이 꼬인 하루를 보냈던 거죠.
그래서 공심이 마음을 고백한 순간 마치 혼란스러운 자신의 마음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심정으로
마음을 접으라는 거짓말을 해버린 거죠.
그것은 사실 단태의 본심이 아니었던거죠.
공심의 눈물을 본 순간,
단태는 아뿔싸, 합니다.
내가 도대체 뭔 짓을 한거지.
내가 왜 사랑하는 여자를 울린 거지.
도대체 왜 내가 이런 거지!
공심 못지 않게 단태도 큰 혼란에 빠집니다.
단태의 하루를 알리 없었던 공심은
슬픔의 눈물을 흘립니다.
도무지 눈물을 멈출 수가 없는 공심.
밤새 소리내어 아픔을 쏟아내죠.
한편 공심의 고백과
단태의 거절을 지켜본 준수가 등장하면서
11부의 엔딩을 두 남자의 대결을 암시합니다.
(11부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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