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고칠 것인가.
거기엔 먼저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 기준이 확고하지 못하기 때문에 허턱 아름답게, 허턱 굉장하게, 허턱 유창하게 꾸미려 든다.
먼저 든든히 지키고 나갈 것은 마음이다.
인물이든, 사건이든, 정경이든, 무슨 생각이든, 먼저 내 마음속에 들어왔으니까 나타내고 싶은 것이다.
'그 인물, 그 사건, 그 정경, 그 생각을 품은 내 마음'이 여실히 나타났나? 못 나타났나? 문장의 기준은 오직 그 점에 있을 것이다.
문장을 위한 문장은 피 없는 문장이다. 결코 문장 혼자만 아름다울 수 없는 것이다. 마음이 먼저 아름답게 느껴진다면, 그 마음만 여실히 나타내어보라. 그 문장이 어찌 아름답지 않고 견딜 것인가.
글을 고친다고 해서 으레 화려하게, 유창하게, 자꾸 문구만 다듬는 것으로 아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Be writ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쓰기의 과정과 원리 (EBS고1 예비과정 국어에서 발췌) (0) | 2014.01.29 |
---|---|
내 인생의 절반은 고쳐 쓰는 작업을 위해 존재한다. - 존 어빙 (0) | 2014.01.29 |
작가에게 딱 들어맞는 경험이란 없다. (0) | 2014.01.28 |
척 팔라닉의 작가를 위한 글쓰기 조언 (0) | 2014.01.28 |
진정한 문장가는 퇴고를 거듭한다. (이태준 선생님의 문장강화중) (0) | 2014.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