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writer

작가의 단어(365 작가연습 중)

언제나봄 본계 2014. 1. 20. 21:52

* 나는 공예가가 나무나 돌을 다루듯 단어들을 다루기 좋아한다. 즉 단어들을 자르고 깎고 휘감고 윤을 내고 대패질을 해서 패턴과 장면, 조각을 만들고, 서정적 선율의 푸가를 만들어낸다. -딜런 토마스

 

단어를 심사하라. 더 정확한 단어를 찾아라. '새빨갛다'를 원할때 '빨갛다'란 단어로 만족하지 마라. '검붉다'나 '다홍빛이다' 혹은 '심홍빛이다'는 어떤가? 속삭임을 '소곤거림'이나 '킁킁거림' '부드러운 한숨'등으로 바꿔보라.

 

선택한 단어들을 크게 소리 내 읽어라. 그 단어들을 읽을 때 그 안에서 형성되는 리듬과 반복되는 소리, 불안정한 운율에 귀 기울여라. 리듬과 음악성을 익히기 위해 시를 공부하라.

 

* 글쓰기는 시각예술이 아니다. 글쓰기는 유화가 아닌 교향악이다. 글쓰기는 유리가 아니라 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소리다. 글쓰기는 전화벨이 아니라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다. 단어들은 소리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소리가 독자의 귀를 만족시켰다면 당신의 글은 성공한 셈이다. - 개리 프로보스트

 

다른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 단어에 주목하라. 그중 당신을 매료시키는 특정 단어들이 있는지 눈여겨보라.

단어의 감정가, 언어의 연금술사가 되어야 한다.

 

- 자기만의 유의어 사전을 만들라. 하늘의 색깔, 구름의 모양, 비의 냄새, 턱과 코와 눈의 윤곽, 웃음과 울음소리, 감탄과 걱정의 소리에 해당되는 단어들로 목록을 만들라.

 

- 색깔이나 맛 혹은 소리를 표현하는 단어들을 얼마나 많이 생각해낼 수 있는지 시험해보라. 오렌지 계열의 색깔에 속하는 단어50개, 드럼 소리를 표현하는 단어25개, 달콤함에 해당하는 단어16개를 생각해보라.

 

- 자동차 수리 설명서와 집수리 설명서, 목공 제작설명서를 사용하라. 태평양 연안의 새들에 관한 휴대용 도감이나 애팔래치아 산맥의 야생화, 플라잉 낚시미끼, 박쥐, 나비에 관한 휴대용 도감을 살펴보라. 각종 요리책과 도자기, 바느질, 유리 공예에 관한 책도 샅샅이 뒤져라.

 

- 휴대용 공책에 그날 주의 깊에 본 단어들을 적어두라. 산책길에서, 카페에서, 메뉴판에서, 표지판에서, 버스 광고판과 옥외 광고판에서 눈에 들어왔던 단어들을 적어두라. 그러한 단어들로 변형시의 도입부를 써보라.

 

-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참고 들어주기 힘든 단어가 너무 많은데, 결국 품위를 잃지 않는 건 장소의 이름뿐이라고 했다. 장소의 이름을 써라.

 

- 당신이 가졌던 직업 목록과 당신이 했던 일을 묘사하는 동사목록을 만들라.

예) 미용사 : 머리를 감다, 다듬다, 손질하다, 자르다, 염색하다, 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