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겨울,패키지)/인스부르그

인스부르그의 야간 관광 - 작지만 세련된 아름다움.

언제나봄 본계 2013. 12. 28. 02:24

인스부르크, 오스트리아 티롤 주의 주요한 도시이다.

알프스의 장미, 알프스의 심장이라 불리기도 하며, 겨울스포츠의 산실이다.

이곳은 중세 유럽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이유인즉, 유럽 대륙을 통치했던 합스부르크 왕가가 고도(古都)였기 때문이다.

 

겨울인 저녁 6시 무렵 도착한 인스부르크에는 이미 짙은 어둠이 깔려 한밤중 같았다.

그 첫인상은 은은한 반짝임, 상쾌한 설레임.

아마도 인구 14만명 밖에 되지 않은 작은 밀집도에서 오는 공기의 신선함과

만년설을 품은 알프스 산맥이 감싸고 있는 데서 오는 아늑함 때문이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초라하지만은 않은 반짝임과 작지만 강한 화려함이 가득해 너무 매력적이다.

 

인스부르크 마을과 집들은 동화같다. 도시 사이를 흐르는 인강을 사이에 두고,

중세의 알록달록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크리스마켓 시즌을 맞아 한껏 단장을 했는데, 스왈로브스키 매장이 자리할만큼 촌스럽지 않은 세련된 감각이 돋보였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마켓 구경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붐비는

황금지붕 앞. 

 

구시가지의 한가운데 있는 황금지붕은, 1497년 황제 막시밀리안1세가 광장의 행사관람을 위해 만든 발코니다.

무려, 2,738장의 동판을 얹어 만든 데서 황금지붕이 유래했으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인스브루크의 상징이 되었다.

 

 

황금지붕을 중심으로 펼쳐진 거리의 이름은 마리아 테레지아거리.

신성로마제국 카를 6세의 장녀이자, 남편 프란츠 1세와 함께 통치를 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왕비의 이름을 딴 거리다.

 

 

 

 

스왈로브스키 매장 입구에 전시된 조형물.

이쪽 지하에는 무료 화장실이 있기에, 꼭 이용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