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세상 살 맛이 조금 납니다.^^
13회 이후 구성과 에피, 짜증나는 복선으로 다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응사지만, 여전히 응사를 보며 힐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오후 4시50분 K팝스타3- 3회를 시작하는 시간과 동시에,
응답하라 1994- 14화 15화가 재방송되고 있었는데요, 제가 힐링이 되는 이 두 프로가 동시에 방송되는 것을 보고는, 뭐랄까 짜릿하고 흐뭇하다고나 할까, 여하튼 세상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듯한 아우라를 느꼈습니다.
오늘 K팝스타 참 좋았습니다.
등장한 한 명 한 명이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나왔기 때문이며, 그것을 짓밟거나 외면하지 않고, 멋진 선물을 부여한 양현석이라는 심사위원의 대인적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물론, 촌철살인의 말로 사람을 들었다놨다하는 박진영의 숨겨진 마음, 진실로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양현석심시위원, 진심 멋졌습니다.
1년뒤 재도전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문제를 드러낸 소녀걸그룹 퍼스트원에게 그가 쓴 와일드 카드. 히야.!
박진영 심사위원의 말처럼 1년간 너무나 열심히 연습을 했지만, 생각을 바꾸지 않아서, 여전히 불합격을 줄 수밖에 없다는 참담한 결과.
양현석 위원도 처음에는 불합격을 줬지만 다른 심사동안 내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는 정말 진심으로 '누군가의 꿈을 짓밟지 않도록'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울며 퇴장하는 그들을 불러세운후, 한장 밖에 없는 자신의 와일드 카드를 건네줍니다.
악필이지만 꼭 필요한 조언을 적어준다며..
'즐겨라, 연습하지마라'
후.. 자막에 나오듯,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습니다.
양현석은 서태지 시절 춤을 연습한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저 무대위에 올라가 놀았다고 합니다.
즐겨라, 연습하지마라.. 이 말은 글을 쓴다는 제가 지금 봉착한 난관에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박진영 위원의 조언처럼, 동작을 잘 맞추고, 노래를 잘 부르고 매일 열심히 피나는 연습을 했지만,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글쟁이를 꿈꾸는 제게도 이 조언이 칼처럼 박힙니다.
매일 계획을 세우고 캐릭터를 짜고, 구성을 앞뒤로 바꾸는 작업을 기술적으로 합니다, 그짓을 수년째 반복하고 있지만, 늘 정해진 날까지 맞춰서 글을 쓰는 건 스트레스고, 회의는 피고하고 짜증이 나고, 급기야 도망갈 궁리를 하게됩니다.
사람의 삶 모든 것이 이와 비슷한 과정이지 않습니까.
처음 어렵게 입사한 직장에 첫 출근은 너무나 신나고 행복했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지나면 타성에 젖고, 남을 위해 뭔가를 더하면 엄청난 손해를 보며 분개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일상이 식상이 되고, 틈만 나면 도망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굴뚝입니다.
행복하게 사는게 모든이의 꿈일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행복하려면 누군가의 행복을 도와야 한다는 진리가 있습니다.
오늘 양현석 심사위원이 보여준 행동이 바로 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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