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올라온 기사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v.daum.net/v/20200824085400373
[시선집중] 현직 간호사 "확진자 중 택배, 자장면, 삼계탕 시킨 사람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최원영 간호사 ☏ 진행자 > 신혜식 씨 등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몇몇 유튜버들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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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사람이 있을까.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전염병에 감염되어 의료진의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택배와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다니.
인터뷰한 간호사님이 심지어 배달 온 삼계탕의 뼈를 발라주셨단다.
상식으로 용납이 안되는 일들이
코로나라는 비상시국에 직면해 기이하게 변종되고 있다.
사실 일반병원 입원실에도 외부 음식 반입은 안된다.
불과 몇년전까지도 병원에서 외부음식 먹었다가 간호사에게 욕먹었다는 기사들이 많았다.
그런데 코로나 앞에서는 규정도 예외인 걸까.
감염된 환자를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코로나라는 국가적 질병에 감염된 것이, 무슨 대단한 특혜인양 양해를 구할 일도 아니다.
환자10명을 간호사 1명이 담당하고 있다.
아주 식상한 표현이지만, 의료진도 누군가의 엄마, 아빠, 누군가의 가족,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그 의료진이 내 형제, 내 가족일 수도 있다.
'내가족만을 사랑하는 일'이
'타인의 가족을 지치게 하는 일'이 된다면
도덕적으로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위기 앞에서 실체를 드러낸다.
위기 속에서, 도덕적 양심에 따라 선택할 문제들에 직면한다.
위기가 가져올 부산물로 인해 내 위치가 달라진다.
내가 환자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내가 환자가 될 때, 올바르게 행동하는 환자가 될 수도 있고, 진상환자가 될 수도 있다.
올바르게 행동하고 규칙을 준수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한 개인의 이 도덕적 힘이 모이고 모여서, 국가의 도적적 힘과 가치를 올려준다.
다시 부메랑이 되어 한 개인에게 자부심을 주게 된다.
그 자부심이 바로 성취이고, 그로 인해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
신비롭게도 우리는 내 주변 사람의 행복이 나에게 전염되는 것을 종종 경험한다.
그 에너지의 힘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매혹적이고 나의 정신을 고결하게 만든다.
그따위 고결함이 무슨 소용이냐고?
그건 인간삶의 궁극적 목적이기 때문에 가장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당연한 것이다.
당연한 것을 놓치고 살면, 그게 바로 동물인 거다.
동물의 삶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약육강식의 세계.
약자는 강자에게 먹힌다.
잔인하게 뜯겨지고 존재는 흔적도 없어진다.
의미가 없는 삶이란 말이다.
내 가족이, 내 아이가 강자에게 잡아먹히고, 의미도 없이 사라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
그렇지 않다면 강인하게 결단을 내리고 선택하자.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도덕적인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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