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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이디 멕베스 (짧은 리뷰)

언제나봄 본계 2017. 10. 31. 13:08

1시간 30분의 짧은 영화의 호흡을 최대한 살린 장점이 돋보임.

세 건의 살인 사건의 연쇄성이 돋보임.

거기에 정작 살인범이 응징받지 않는 결말까지.


17세의 소녀가 40대의 지주에게 팔려온다.

관음증을 가진 지주는 여자를 지켜보기만 하고

여자의 욕망은 커지고.

새로 들어온 일꾼 남자와 격렬한 정사에 탐닉한다.


이 영화가 단순히 욕망만을 조망했다면,

우리는 19금 영화로 치부하고 덮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욕망을 지키기 위한 은폐와 살인이 물고 물려 일어난다.

시아버지- 남편-남편의 혼외자식, 을 차례로 살해하는 과정은

여인의 집착과 욕망의 끝장을 드러내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여인이 점점 영민해지고 사악해지는, 그리하여 자신의 죄를 가장 충직한 하녀에게 뒤집어씌우고 결말을 맺는 지경까지

여인이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시종일관 일관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10점.

- 감점이 없는 이유 : 흔들리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를 끝까지 구축해가는 플롯 + 고전적인 서양화를 보는 듯한 화면의 삭막하고도 아름다운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