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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공심이] - 3부 리뷰 (1) 숨바꼭질의 의미

언제나봄 본계 2016. 8. 2. 00:56

* 미녀공심이 3부에는 많은 상징과 중요한 단서가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가장 큰 줄기는, 술래잡기의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술래잡기에는 술래와 숨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술래는 대단히 큰 의무를 갖습니다.

찾아내야 하죠. 누군가를 찾기 위해서는 그 누군가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그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그의 비밀과 그의 고통을 보고 들어줘야 합니다.


미녀공심이 3부에서

공심이는 숨는 사람이 되고, 안단태는 술래가 됩니다. 단태는 공심이의 많은 비밀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아주 잘 숨는 그녀를 매번 찾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단태도 숨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공심이도 술래가 되어 단태의 비밀을 알게 되죠.^^


그리고 단태는 자신 안에 숨겨진 '석준표'라는 4살짜리 꼬맹이도 찾아야 하는 이중 술래입니다.

무겁고 비밀이 많은 캐릭터지만, 그는 시종일관 밝고 따뜻한 사람으로 그려지면서

아주 매력적인 인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먼저, 단태에게는 5년 전 불쑥 떠나버린 아버지가 있습니다.

단태는, 어머니의 죽음을 야기한 자신 때문에, 아버지가 아들인 자신을 떠났다고 자책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마음 속으로 아버지와의 재회와 공존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버지는, 석준표를 안단태의 삶으로 바꾸었다는 죄책감에

아들을 보는 것이 슬프고 죄스럽습니다.



그 시각, 우리의 공심양에게는 짝사랑이 쿵 찾아옵니다.

의자를 고쳐주고, 친구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금수저 석준수!


친구한테 함부로 대하면 안되죠.

금수저도 착할 수가... 세상에나. 갑질 세상에서 을만 되어 살아온 공심에게는 석준수 상무님이 별세계 외계인처럼 다가오지만

그 순박하고 착한 모습에 일단 뿅- 가버리네요^^


공심의 아버지 공혁은, 공심이 스타그룹 비서가 되었다는 사실에 혼절합니다.

감당할 수 없을만큼 엄청 좋은 취직자리죠. ㅋㅋ


공심이는 그 시각 판타지에 젖어봅니다.

준뚜씨-- 가 황금마차를 타고 달려온 공심이의 왕자님이 되는 거죠.


공심양 내면에는 '준수에 대한 애정'이 은밀히 솟아나고 있는데요,

이를 재빨리 캐치한 사람은?


미쳤어! 미쳤어! 내가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뭐 좋은 상상 하시나봐~

눈치빠른 안단태는 역시나 재빨리 꽁심씨 놀리기 모드로 돌변합니다.

5년만에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온 단태지만, 마음은 무겁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같이 살 생각에 기쁘고,

준수에게 푹 빠진 공심이가 귀엽고...


가발에 멋을 부린 공심이를 보자니 오빠 미소가 절로 나오죠.^^


준수씨 좋아하는 거 너무 티난다고 놀리자

공심이 반응은 순진무구할 정도로 즉각적입니다. '티 많이 나요?'


완전 티나 - 역시나 공심이 놀리는 재미에 만땅 즐거운 단태.

방세 빼달라는 조건을 걸기 전에 공심을 단단히 놀려먹고 있네요.


방세는 뺴줄 수 없다는 공심의 말에.


준수씨한테 물어봐야겠다며 공심을 또 놀려먹는 단태.

공심은 단태 앞에서 도무지 마음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마음의 비밀까지도 잘 찾아내는 장난기 가득한 술래 안탄태씨!


준수를 좋아한다는 비밀을 지켜달라고, 철통같이 약속을 요구하는 꽁심양이


단태는 너무 귀여운가 봅니다. 그녀에게 보조를 맞춰주는 척 하다가

'어 준수씨!' 하며 꽁심을 또 놀려먹네요.


정말 준수가 나타난 줄 알고 깜놀한 꽁심양의 모습에

단태는 배꼽이 빠집니다.


속은 공심의 망연자실 모습


즐거워 즐거워~~ 우리 꽁심씨 속여먹는 건 손바닥 뒤집기보다 더 쉬워.


그 재미에 도무지 웃음이 멈추질 않는 단태.


끝까지 놀려먹네요. 공심양 입에서는


욕이 나가고 있습니다. ㅋㅋㅋ


스타그룹 사장 비서실에 출근한 첫날.

공심이는 자신의 못난 외모때문에 채용된지는 꿈에도 모른 채,

어설픈 비서흉내를 내며 즐거워 즐거워 입니다~~


사장님께 비서 미소 날린다~~


사장님 경악한다~


그 시각, 단태는 부리나케 할머니께 달려옵니다. 물론 자신의 친 할머니인줄은 꿈에도 모른채.

핏줄은 당긴다~~


능글맞게 할머니에게 농을 겁니다.


점점 이뻐지시면 나중에 친구 먹겠어요.

할머니한테 혼납니다. ㅋㅋㅋ


안단태가 석준표로 무사 귀환할 수 있었던 건

지난 26년간 한번도 꺼지지 않았던 초.

할머니의 정성 때문이었죠.


차를 긁어먹었다고 거짓말 하는 단태. 욕을 드십니다.


그 와중에 엄청 긴장해서, 화장실이 급하다고 고백하고, 곱배기 욕을 먹습니다.


하지만 사실, 차를 긁은 건 단태이 짓이 아니었죠.

하루벌이 나물파는 할머니의 리어카가 부딪친 바람에 일어났던 사고였습니다.

단태는 나물파는 할머니를 위해 자신이 차를 긁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런데 단태의 친할머니인 회장님은 이 사실을 알게 되죠.


여기서 또 한명의 술래가 등장합니다.

지난 26년간 석준표를 애타게 기다린 친할머니.

그녀는 술래로서 의무를 다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친손주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손주의 첫번째 비밀, 나물파는 할머니 대신 죄를 고백 한, 그 비밀의 진실을 1차로 알게 됩니다.


가난한 나물 파는 할머니를 대신한

준수의 따뜻한 독박은,

친할머니와의 인연을 만듭니다. 적선유가. 선한 일은 반드시 의미있게 돌아오는 법이죠.


한편, 비서 공심이에게는 곳곳에서 파란의 조짐이 보입니다.

개저씨 염태철 전무 등장에 이어서


자신을 무시하고 미워하는 개저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서로서 웃어보이고.


그 와중에 석준수와 만나 잠시 만담을 나눈 이유로


언니는 공심을 이용해 석준수에게 접근하고


비서실 선임들은 공심을 박살 냅니다.

'너 못생겨서 뽑힌거야. 사장님 바람기 잡으려고'

술래 안단태는 공심의 2번째 시크릿을 알게 되죠. 아 이 여자... 오늘 좀 아프겠구나.


공심이 당하는 것을 일단 지켜보는 안단태의 자세. 이때 등장하지 않음으로써 공심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매력남^^


공심은 비로소 자신의 취업의 비밀을 알게 되고

못생겨서 뽑혔다는 사실에 가슴이 무너집니다.


단태는 천혀 모르는 척 하지만, 공심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은 큽니다.


그래서 이렇게 반갑게 공심을 부르고


공심의 무너진 자존심을 추켜 세우며

'좀 생산적인 일을 하라'는 공심에 충고에 '네'라고 순종적으로 답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활짝 웃으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손을 흔들어줍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야, 걱정마.


안단태를 조사해오라는 사장님의 밀명에 따라

술집으로 유인하려는 공심. 한번도 부려본 적 없는 애교라는 걸 해봅니다.


공심의 애교에 닭살 돋아 물을 뱉는 단태.


ㄱ귀여운 공심이 애교.


술 한잔 같이 하자구요. 거절할 줄 알았던 단태는, 예정된 약속을 깨고 공심과 술자리를 함께 합니다.


아으 션하다... 공심에게 술은... 오늘 있었던 슬픈 일에 대한 위로임을 단태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숨바꼭질은 리뷰(2)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