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
시차 적응에서 탈출하지 못한 긴팔 원숭이...
언제나봄 본계
2011. 6. 12. 03:32
귀국한지 만 이틀째입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기를 타고 10여시간을 날아오는 동안, 열심히 시차적응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제 몸뚱아리는 낮밤 구분 못하고 비실 대네요.
지금 이 꼭두 새벽에 정신이 말똥말똥하니 원.
어쩌면 시차적응이 안되서가 아니라,
런던에 두고온 센스만점의 사람들과, 파리에 두고온 아름다운 몽마르뜨에 대한 그리움에서 유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명 향수병.
고향도 아닌 그곳이 고향처럼 느껴지고,
고향인 제 집이 낯선곳이 되어버린 묘한 이중적 시차감.
도대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갑자기 목적도 없어지고,
계획도 무의미해졌습니다.
처음 기초공사부터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듯 두렵기까지 하지만,
일단은, 요기, 이 블로그를 충실히 꾸미는 일부터, 제 인생의 첫걸음을 다시 내딛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