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름,자유여행)/런던

찰스 디킨스 박물관2

언제나봄 본계 2011. 7. 3. 15:47

 

자, 이제 디킨스의 연구실로 들어갑니다.

먼저 그의 실물사진이 눈에 띄는군요.

아내와의 결혼생활 20년만에 파경을 맞게 된 디킨스는 또한번 낙담을 하게 됩니다만.. 여전히 활발한 집필생활을 계속합니다.

(뭐, 사실 그는 여성편력이 심했으니 파경의 원인은 그에게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아래 작품이 바로 미완성된 '디킨스의 꿈'입니다.

이 그림앞에 딱 서면 갑자기 뭔가 이해되는 기분이 됩니다.

제 머릿속도 저렇게 복잡한 영상과 소재 아이템들로 넘칠때가 있는데요, 영광스럽게고 그런 점은 디킨스와 닮은 건 같군요.

다만 디킨스의 신랄한 풍자와 위트, 천재적 구성력이 제가 없다는..ㅜㅜ

 

이제 문을 열고 뒷마당으로 나가봅니다.

그가 쉬었던 벤치와 작은 뒷마당, 부조의 작품이 보이는군요.

 

부슬 부슬 내린 비때문에 의자에 앉아보지는 못했지만, 도심 한가운데 이런 작은 고요함이 참 좋았습니다.

1870년 그의 죽음에 대해 영국의 노동자들이 울며 탄식했다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그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동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세상은 이제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를 잃었다'라고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잠깐 짧은 비화를 말씀드리면..

디킨스는 자신이 죽기 전 10년동안 영국과 미국 전역을 돌며 낭독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열렬히 환영받고 추대되었지요.

하지만 자신을 향해 박수치고 환호하는 이들에게 오만하게 고개를 한번 끄덕하는게 유일한 답례였다고 합니다.

또한, 부유한 삶을 시작한 이후, 자신에게 구걸하는 거지가 다가오면 지팡이로 사정없이 내쫓았다고 하는군요.

참 아이러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