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 - 2층 (반드시 봐야할 세가지 중, 2 미라 진저)
자, 저는 계속 2층을 관람중입니다. 전회에 적었듯이 2층에는 반드시 봐야할 세가지가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제 두번째 진저를 찾기 시작합니다.
진저는 참고로 붉은 머리를 의미합니다.
이집트관을 계속 구경합니다. 과연 이집트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상형문자와 그림들이 보이는군요.
바위에 새겨진 그림들 역시 신에게 제물을 바치러 가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참 놀라운것은 색감입니다. 붉은색, 흰색, 노란색, 파란색등등.. 도대체 어떻게 색료를 만들어 칠했을까요.
그렇게 이집트의 유물에 놀라고 감탄하며 보는 순간, 일단의 관람객들이 모인 장소가 눈에 보입니다.
혹시 저기가? 냉큼 달려가봅니다.
역시나! 제가 그렇게 궁금해하던 5천년된 미라 진저가 보이는군요. 세상에.. 저 발가락을 보십시오. 마치 살아있는듯 보이시죠?
더욱이 머리쪽에는 붉은 머리카락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5천년동안 모래속에서 자연건조된 미라라니.. 어떻게 모래로 변하지않고, 거의 우리 덩치와 흡사하게 저렇게 건조된 걸까요. 심지어 등뼈까지 섬세하게 보이는군요.
그리고 제가 사진촬영을 뒤에서 했지만 앞에서 보시면 눈의 모양도 보입니다. 어찌나 섬찟하던지.
아래 미라 진저의 발굴과, 그녀 옆에 발견된 유품들의 의미를 설명한 설명문을 붙여봅니다.
이집트관에는 진저만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영화속에서 종종 봐왔던 천으로 칭칭감은 미라가 곳곳에 있는데요.
심지어 미라를 만드는 방법또한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있군요.
그렇게 웨핑된 미라를 청동에 넣어 세운동상입니다.
또는 아래처럼 칭칭감아 건조시키기도 하지요.
상당히 뚱뚱한 분이셨던 모양인지, 덩치가 무척 컸습니다.
미라에 감탄과 연발을 외치던 사이, 어느새 73관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별 다른 특색이 없다고들 하지만, 전 워낙 그리스와 이태리 문화를 좋아해서 일단 구경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역시나 기대에 찬 감탄의 구경을 하게 됩니다. 기원전 750년 경이니까, 지금부터 대략 2750년경부터의 유물과 유품들이 전시된 곳이군요.
이집트와는 전연 다른 자기와 색감에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70관 로마 전시관에 도착합니다.
와우! 역시 조각품이 예사롭지 않죠? 악어의 등에 탄 물구나무 소년의 모습입니다.
로마에서 발견됐지만 아프리카의 유물이군요. 고대 나일강에서는 악어가 있는 강에 용감하게 뛰어드는게 풍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로마 사람들은 악어를 무척이나 좋아했다는군요.
오호. 이 목없는 여신상은 일전에 옥스퍼드 에슈몰린 박물관에서 본 비너스상과 비슷하군요.
추측컨데 역시 비너스 상 같습니다.
이 물병의 이름은 포트랜드 베이스라고 불립니다.
검은 자기에 흰 부조물을 붙였습니다. 참으로 독특하고 앤틱하죠?
하하. 전 요녀석을 보는 순간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열살도 안된 조그만 소년처럼 보이는데요, 나 이쁘죠? 포즈 취할께요, 라면서 귀염성을 떠는 것 같습니다.
신기한 것은 청동으로 만든 작품이라는 겁니다. 참 섬세하죠?
오. 그리고 엄청난 부조 초상작품입니다. 로마 시대의 왕들과 왕비, 귀족들이라고 하는군요.
이들의 이름을 알 수 있는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