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름,자유여행)/에딘버러

화이트 하트 인, 에서 하기스 맛보기 (저렴하고 맛있어요~)

언제나봄 본계 2011. 6. 24. 16:29

 하이스트리트, 로얄마일의 중심에 위치한 성 자일스 성당에서 나와 다시 거리를 걷습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지라 배가 몹시 고픕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어제 스쳐간 그곳으로 직행하기로 합니다.

짜짜~ 이곳은 빅토리아 스트리와 그라스 마켓의 교차로 카페거리에 위치한 그곳입니다.

초록색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띄므로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맥주만 파는 바가 아니라, 식사 메뉴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입구의 문을 통과해서 내부 사진을 살짝 찍습니다.

낡고 오래된, 전통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나네요.

저기 쭉 직진해서 양쪽으로 열리는 문은 '무료화장실'입니다.^^

저는 일단 정면으로 보이시는 백인어르신 뒤쪽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이렇게 앉아서보니, 곳곳에 초상화와 오래된 골동품들이 가득하군요.

초상화의 주인공이 뉘신지 궁금해서 바텐더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바텐더가 어찌나 바쁜지 자리에 있질 않습니다.^^;

 

각양각색의 전통맥주로 가득한 바의 전경입니다. 바텐더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주문내용을 챙기고 있군요.

맥주맛이 궁금한 저는 일단 묻습니다.

'여기서 제일 인기있고, 맛난 맥주는 뭐유?'

잘생긴 백인남이 빙긋 미소짓더니 손가락으로 한곳을 가리킵니다. 아인스 맥주군요.

자, 이제 식사를 주문할 차례입니다. 식사도 역시 이곳 바의 바텐더에게 주문하시면 됩니다.

전 스코틀랜드 전통요리 하기스(양고기와 양파 다진것을 치즈혼합소스에 버무려 먹는것)를 용감하게 주문해봅니다. 양고기 누린내가 나면 어쩔까 걱정하면서요.

바텐더가 사이즈를 묻습니다. "할프? 오알 올?" .. 즉 반만 먹을것인지 큰 사이즈를 원하는지 묻는거죠.

하기스 값이 그렇게 싼 편은 아닌지라 전 반만 주문합니다. (반 가지고도 여자분들 혼자 드시기에는 적당합니다) 하기스 절반 가격은 4.99F 입니다. 그리고 일행을 대신해서 치즈 브레드(1.70F)도 추가 주문한 후, 프리 워터(무료 물)을 주문합니다.

그외 이곳에는 스테이크햄버거(7.05F)등등이 있는데요, 손님들이 이것도 많이 주문하시더군요.

음식 나오는데는 20분이상 시간이 소요됩니다. 손님도 많고, 요리도 정성들여 합니다.

그 맛은 일품입니다. 양이 적어서 몹시 아쉽지만요.^^;

참고로 이곳은 매일 밤 9시부터 라이브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가시면 꼭 들려보셔도 좋을듯 싶네요. 저라면 엘리펀트 하우스의 요리를 먹느니 이곳의 요리를 더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