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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공심이] -16부 리뷰(2) 설렘주의보 영화관에서.

언제나봄 본계 2016. 8. 31. 17:47

16부의 중반부 이야기는 미녀공심이 전회를 통틀어 제가 가장 베스트로 뽑는

설렘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16회의 석준표 관련 사건 추적 에피의 덜그덕 거림을 그나마 희석시켜주는 이유가 되죠)

바로 영화관 데이트. 누구나 한번은 해보는 심야영화관 데이트를 이토록 설레고 달달하게 표현한 드라마는 손꼽히는 것 같네요.

무엇보다도 우예린의 '그대라면'이라는 ost 와의 궁합 캐미도 짱 좋죠^^


공심은 오늘 저녁 만나자는 단태의 약속을 꿈꾸며

설레게 기다리는 중입니다.  한참 지나도 단태는 오지 않죠.


자신을 기다리는 공심양을 먼저 발견한 단태씨.

사실 오늘 하루의 엔딩은

공심에게 그간의 모든 일과

자신이 석준표라는 사실을 털어놓고, 행복하게 힘든일을 마무리한 후, 공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게 계획이었으나

운명은 가혹하게도 오늘 단태의 하루를 있는 힘껏 뒤틀어버립니다.


아버지는 겨우 목숨만 건졌으나 죽을 뻔 했고

세상에 둘도 없을 우정을 나누었던 준수는, 아버지를 죽이려고 시도했습니다. (---> 이 부분은 단태의 오해입니다만.)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안수용 아버지는 죽을뻔 합니다.

원인을 돌고돌아 보자면, 결국 안수용 아버지가 죽을뻔 한건,

안단태, 즉 길러준 아들을 지켜냈기 때문이고.

단태는 아버지의 위해가 자신의 탓같아 괴로울 수도 있겠죠.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 마주하게 된 밤인데

저토록 설레게 자신을 기다리는 공심을 보게 된거죠.

차마 공심에게 지금의 복잡하고 끔찍한 상황을 설명하고 싶지도, 아니 설명할 기운도 없는 단태는


오늘도 공심을 조용히 밀어내기로 결심합니다.



얼굴을 직접 보고 말할 용기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녀의 환한 얼굴을 보자면

또 울음이 터질 것 같아서요...

일전에 9부에서 공심이 그려준 세 장의 그림 때문에

한참동안 밥상울음을 터뜨렸던 안단태. 오늘도 그런 심정입니다. 어쩌면 그녀의 품에 안겨 위안을 받고도 싶지만

단태는 그 유혹을 물리치고 전화를 거는데

맙소사


공심은 너무나 반갑게 단태의 전화를 받아줍니다.

그래도 나즉이

'미안해요 공심씨 약속 못 지킬 것 같아요' 라고 토로하는 단태.

이렇게 말하고 힘겨웠던 오늘 하루를 마감하려 애쓰는데

아.


공심양의 사랑은 배려심이 넘치네요.

그녀는 분명히 사랑에 대해 약속을 했죠.

12부에서는 안단태씨가 직진신호 보내지 않아도 나는 안단태씨에게 직진하겠다, 라고 했으며

14부에서는 안단태씨의 사정이 무엇이든, 그 일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마, 라고도 약속했던 공심양은

채근하거나 보채지 않습니다.

왜 약속을 이런식으로 미루냐고 따지지도 그 이유를 묻지도 않습니다.

도리어

'아 마침 잘됐네요'


'저도 면접때문에 약속을 취소할까 말까 고민중이었어요. 집에서 안나길 잘했다.'

이 여자 이러면서 한껏 밝은 목소리로 백색 거짓말을 합니다.

그게 더욱더 단태의 가슴을 쿵쿵 치네요.


단태와는 그토록 밝게 전화통화를 했건만

몇시간이고 기다렸던 공심은, 속상하고 허무한 마음에 다리를 주무르며 홀로 생각에 잠기죠.

단태는 이 모습까지도 오롯이 지켜보네요.


그렇게 힘없이 공심을 돌아서게 만든 단태

단태의 마음이 더욱 무거워지고


오늘은 정말 너무 힘든 하루.

어둠이 빨리 끝나버렸으면 싶은 악몽같은 하루


하지만 막상 옥탑에 들어와 생각해보는 단태.

15부에서 숨기기만 급급했던 자신의 감정과 사랑에 대해 분명히 공심에게 사과를 했던 단태.

그때 속으로 결심했는지도 모릅니다.

공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사랑이 아니기에, 분명히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겠다, 라고.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 아닐까.


단태는 결심하고

늦은 시간이지만 다시 공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합니다.


오늘도 단태에게 밀려났구나, 허무한 생각에 잠겼던 공심양.

단태의 전화를 받자마자 초스피드로 달려나갑니다.ㅋㅋ


너무 늦었죠, 라는 단태의 말에

밀당을 슬슬 시도해보는 공심양

'네 좀 늦었네요.'


가죠.

어딜가요?


요기^^


심야영화관에서 설레게 화면을 보는 공심양

옆자리에 단태가 앉아있다니!

불과 얼마전까지도 자신이 내민 영화표를 거절했던 이 남자가

오늘 나에게 영화관에 가자고 했다니!

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공심은 수줍게 말을 건넵니다.

'심야영화는 처음이예요'

얼마나 이쁘고 설렌 고백인지.

그 말에 단태는 한참동안 공심을 쳐다보죠.


그리고 공심의 얼굴이 부드럽게 생각에 잠깁니다.

바로 심장이 두근거리는 그것!


단태가 소중하게 공심의 손을 잡습니다.

공심도 자연스럽게 단태의 손을 포갭니다.


영화관 데이트에서 처음 손 잡기^^---> 데이트의 정석. ㅋㅋ. 갑자기 우리에게 옛 추억을 소환해주는 참 이쁜 씬입니다.

거기에 '나의 마음속에서조차 내게 달려와~~~' 라는 우예린의 풋풋한 노래가 ^^

공심은 너무 놀라고 떨려서 단태를 바라보지만



흐미, 꽁심아- 이 남자 은근 고수다.

전혀 무심한 척 스크린만 보고 있잖니.^^

이 시크한 단태의 표정과 언발라스한 손잡기가, 오히려 더욱 절묘하죠^^


사실 두 사람은 영화를 보는 게 아니죠^^

단태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고

공심은 단태의 마음을 받았습니다.

500일의 썸머- 사랑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을 유쾌하게 담았던 이 영화가 스크린에서 계속 상영되지만

두 사람에게 사랑은 지금 오직 너와 나, 사이에만 존재하고 있네요^^


그리고 함께 잠이 들고, 함께 앞으로를 꿈꾸게 됩니다.

사실 데이트하면서 영화관에서 잠들기는 쉽지 않은데 ㅋㅋ

너무 설레고 긴장되서요...

그런데 이 두사람은 그동안의 갈등과 긴장을 비로소 완결하고

사랑을 이어가는 느낌을 주네요.

사실 이 뒤로부터는 계속 단꽁커플의 사랑이 진행되죠^^


심야영화 데이트는

공심과 단태의 사랑을 맺어주고


다음날 면접내용을 외우며

시험장으로 향하는 공심의 뒤를



단태가 쫓아와 제안합니다. 공심씨 내꿈 사요. 내가 기막힌 꿈을 꿨어요. 오늘 면접 합격할거예요.


좋아요! 그 꿈 살게요!

이렇게 꿈을 팔고 사며, 오늘 저녁도 함께 먹기로 자연스레 약속을 합니다.


한편, 공미의 사기극 전말이 드러난 가운데

준표는 공미에게

새 회사에서 함께 일하자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면접을 잘보고 나오던 공심은

회사 앞에서 준표를 만나죠.

예측할 수 있죠. 준표가 이 회사에 관련 있으리라는 것을.^^


단태는 석준표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또하나의 행동을 개시합니다.

할머니의 도움을 얻어

준수와 함께 수목원으로 향하죠.


그리고 준수가 13회차에서

수목원 직원인 김길봉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증거를 잡으려고 합니다.

김길봉씨를 만나러 왔다는 단태의 말에

초긴장하는 준수.

그런데 김길봉씨는 오늘 퇴사를?


길봉씨의 전화번호를 받아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습니다.


참내. 미래를 꿰뚫어보는 예지력이라도 갖고 계신건지. 아니면 아이큐 200이라도 되시는 건지.

무튼, 모든 것을 예측한 염태철 전무가 어느새 손을 썼네요.

수목원 직원 김길봉씨에게 돈을 건네 매수하고

수목원에서 만난 염태희와 준수와 관련된 메모 전달일을 함구하라고 부탁합니다.

(이런 씬이 사건 진행상 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역시나 덜그덕거리는 이유는, 단태와 준수의 행보를 완전히 예측하고 꿰뚫어보는 안타고니스트 염태철의 능력이 기이하다는 점에서 문제적입니다.ㅠ 이런 짓은 준수가 해야겠지만, 착한금수저로 설정된 준수캐릭을 흠집낼 수는 없으니,

모든 악한 짓은 염태철 전무에게 몰아가기는 해야겠죠.ㅠㅠ)


준수는 자신을 수목원으로 유인한 단태의 행위에 분노합니다.


도대체 뭐하자는 거예요!

단태는 단태대로 화가 납니다. 고새 네가 김길봉씨를 빼돌렸냐, 이런 거죠.

단태 입장에서는 염태철 전무가 궁극의 적인 것을 모르니

이렇게 오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석준표 관련 사건의 해결은 단태가 하는 게 아니라

석준수 상무가 해야하는 모양새로 흘러가네요.ㅠㅠ


단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고작

'도대체 누구를 숨기려는 거예요. 늦지 않았어요 그만 돌아와요' 정도.



오해를 받고 있는 석준수가, 정작 사건해결의 키를 쥔 상황에서

단태가 사건진행상 할 수 있는 일은, 뒷북입니다.ㅠㅠ

천지연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아버지의 후배 연락처를 따낸 단태는




그 번호가 염전문의 번호인지는 모르고. (물론 염전무가 전화기를 두개나 가지고 있으니 모를 수도 있겠죠.)

아버지의 후배라는 수상쩍은 인간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그런데 미래 일을 어찌나 예측을 잘하시는지

염전무는 전화를 받지 않을뿐더러

그것도 모자라, 인사실에 확인을 해봅니다.

안단태 전화번호가 무엇인지.

자신의 폰에 뜬 모르는 번호를 무작정 단태의 번호라고 뚜드려 맞추는 이유는 무엇인지 원.ㅠㅠ

아무튼 16부 리뷰(2)에서는 여기까지가 또 아주 마음에 안드는 흐름이었습니다.


다시 단꽁 커플 이야기.

단태의 표정을 살피는 공심. '무슨 안 좋은 일 있어요?'

단태가 얼버무리지지만

공심은 단태이 마음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오늘 면접이야기를 꺼냅니다.


단태는 자신의 모의면접이 적중한거 아니냐며

신나는 어린애 표정으로 돌변


그거 전혀 아니던데요, 하나도 도움 안됐어요. 아놔. 또 생각하니까 열받네.


고새 기죽는 단태.


공심은 단태놀리기가 즐겁습니다. 사실 이렇게라도 단태를 웃게 해주고 싶은게 공심의 본심이 아닐런지.


그리고 동시에 냅킨에 손을 뻗는 두 사람.


ㄷ단태가 공심의 손을 잡고 놓아주지를 않네요^^


이러다 음식 다 식겄어요. ㅋㅋㅋ.


리뷰(3)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