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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공심이] - 9부 리뷰(1) 로맨스와 브로맨스&해바라기

언제나봄 본계 2016. 8. 15. 20:15

8부 엔딩에서 단태의 출생과 관련된 큰 비밀이 드러나면서

9부에서는 그와 관련된 힘든 이야기가 전개되리라 예측을 해보았습니다.

역시 9부는 감정적으로 힘든 이야기가 진행됨과 동시에

세개의 그림동화로 우리의 눈물을 자아냈던 아름다운 한 회였습니다.

9부 전반부는

제주도로 이직한 공심->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태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공심의 마음->해바라기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9부 전반부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단태를 향한 석준수의 애정입니다.

한달 동안 실종상태인 단태에 대해 가장 걱정을 많이 하고 직접 알아보러 다니고,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고 달려온 그의 브로맨스는

착한 금수저로 태어난 인간성을 잘 그려내고 있는데요, 석준수의 이런 면면은 미녀공심이 18회에서 보여주는 그의 행보에 대한 적절한 이유를 제공해주게 됩니다.


그럼, 먼저 9부의 전반부 리뷰입니다.


단태는 아버지가 나무밑에서 유골을 파는 장면을 목격하고,

밤새 슬픔에 젖어 괴로워합니다.

단태는 지금 오해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석준표를 유괴하고 살해했다고.

자신의 친아버지가 살인자라니! 그것도 자신이 조사중인 사건의 범인이라니!


그 사이 공심은

8부에서 단태가 보여준 마음에 대한 답을 기다리가 지치고

다음날 아침 단태를 만나 따져봅니다. 어젯밤새 기다렸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예요. 변명이든 설명이든 해보라구요.


그런데 이 남자 왈 '제주도 가요, 공심씨' 이러네요.

그 전날까지도 순전히 자기 입장에서 말한다며, 공심씨 제주도 가지 말아요, 라며 적극적으로 공심을 붙잡으려고 했었는데

이 남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건지...

공심은 화가 납니다. '안단태씨는 왜 매번 이런식이예요. 왜 사람 마음을 가지고 장난을 쳐요!'

단태에게 일어난 커다란 사건을 전혀모르는 공심은


결국 짐을 싸들고 제주도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석준수의 환송을 받으며...

준수라는 인물은 구석구석 살펴보면 참 따뜻한 사람이네요. ^^


그 사이 단태는 '석준표'에 대한 모든 사건을 정리해보려 애씁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사건을 의뢰했던 스타그룹의 회장님... 단태는 차마 회장님을 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회장님의 손자를 죽였습니다, 라고 말할 수는 없기에... 편지로 조사를 그만두겠다고 적습니다... 그런데 편지의 주 내용이 죄송하다, 입니다.

편지에는 아버지가 손자를 죽였습니다, 아들인 제가 죄송합니다, 라는 문구가 숨겨져 있는 셈이죠.


단태는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행보를 확인해봅니다. 출국관련 일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아버지의 출입국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최근에 아버지가 필리핀으로 출국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죠.


그 시각. 염태철과 준수의 모친은 고민이 큽니다. 회장님이 석준표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고, 안단태가 안수용의 아들임을 알게 되었으니

죄를 짓고 덮으려던 이 남매의 행보에는 커다란 장애물이 발생한 상황이죠.


한편, 죄송하다는 단태의 편지를 받은 회장님은 몸소 단태를 찾아옵니다.

아마도, 석준수의 배려도 이 집안의 내력인가 봅니다. 스타그룹의 회장이지만, 단태의 인간성을 잘 알고 있는 회장님은 단태가 혹 괴로워할까 싶어 그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려 찾아온 것인데, 그 바람에 단태는 놀라고 더욱 죄스런 마음이 되어 눈을 맞추지 못합니다.


제주도로 이직한 공심의 마음은 사실은 콩밭에 가있습니다.

단태와 서먹하게 헤어진 이후 도리어 그에 대한 그리움은 너무 커졌고

원예농장에서 흘러나오는 안단테~~ 안단테~~ 음악에 헉!


거기에 지사장 핸드폰 음악도 안단테~ 안단테~

그리고 점심 메뉴는 비빔국수.


그것도 모자라서 선배들은 커피가 단데? 안단데? 라며 티격태격.



세상이 온통 안단태! 안단태! 공심에게 쪼아댑니다.ㅋㅋ


공심은 단태에 대한 그리움을,

세상을 뚫고 나오기 시작하는 해바라기 씨앗을 보며 참아냅니다. 처음엔 손톱만치 작았던 새싹. 마치 단태와 공심의 마음이 요만큼밖에 안되는 것처럼 불안하고 힘든 해바라기의 모습.


단태는 한달동안 잠적후 바닷가에서 괴로운 심정을 달래고 달래며, 힘겹게 세상과 마주할 준비를 하고.


우리의 착한 금수저 석준수는 사라진 단태가 걱정이 되어

사무실로, 옥탑으로 그를 수소문하며 찾아다니고.


그렇게 시간은 한달 가까이 흘러가면서

새싹은 이제 줄기가 되고, 제법 키가 커지고.


어느덧 밝은 세상이 있으리라 믿으며 힘껏 잎파리를 내놓더니


공심에게 말을 합니다. 기다려- 이제 곧 필거야.


그리고 작게 단단히 뭉쳐진 꽃봉오리를 수줍게 공심에게 보여주며


준비해- 이제 곧 만날테니.


이렇게 활짝 만개하고


한달만에 드디어 공심에게 얼굴을 보여줍니다.


해바라기는 누가 준거죠? -> 그렇죠 안단태씨!-> 공심은 직감합니다. 해바라기가 단단한 세상을 뚫고 만개하여 얼굴을 보여주듯이

->어딘가 숨어서 힘들어할 단태씨가 이 꽃을 보면 힘을 얻고-> 곧 활짝 웃으며 나타나리라, 고.

공심은 사진을 찍어 단태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해바라기가 활짝 만개했어요. 꽃이 이쁘다고 생각하면 답 줘요.

단태를 걱정하는 공심의 메시지에는 '혹 두렵고 무서운 일이 있어도 꽃처럼 활짝 피어서 내게 와요' 라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겠네요.


새벽녘 바닷가. 이 풍경에는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이제 곧 해가 뜰 것이고, 단태는 자신을 괴롭히는 착각과 악몽 속에서 헤어나와, 꽃처럼 피어날 수 있을 거라는...


꿈을 꾸네요, 단태가. 평소와는 다르게 훨씬 더 생 생하고 분명한 꿈.


울고 있는 아이에게 손을 내미는 단태. 이 아이를 찾아내고 위로해줄 사람은 결국 단태뿐이라는 메시지.


그리고 꿈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북성동에 존재하는 현대사진관의 뚜렷한 간판까지 보고


단태는 그제서야 깨닫습니다.

자신이 늘 꿈에서 만나던 소년이 누군지.


바로 회장님께서 건네주신 석준표군의 사진을 통해.

꿈에서 늘 울던 소년이 바로 석준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버지가 죽인 아이를 왜 단태가 꿈에서 보는 것일까. 단태는 이제부터 그 의미를 추격하고자 합니다.


한편 꽁심양에게는 또 취업의 문제가!

해도 해도 너무한 머피의 법칙.

이번에는 제주 지사장이 사기행각을 벌이고 회사는 부도위기에 직면합니다.

아직 첫 월급도 못받았는데 이게 뭔 날벼락!


준수는 공심을 만나러왔다가

공심의 회사 부도사실을 알게 되지만, 내색하지 않습니다.

준수는 대신에 공심에게 '정말 하고싶은 일을 찾아봐요. 아직 젊으니까'라는 힘이 되는 격려사를 해주네요^^

지상에는 없겠죠? 이렇게 착한 금수저가ㅠㅠ


드디어 바닷가의 은둔을 벗어나

꿈속의 현대사진관을 찾아온 단태는

사진관 주인으로부터 충격적인 정보를 얻습니다. '단태는 5살에 죽었어! 물에 빠져 죽은 거를 내가 건졌는데 도대체 네가 단태라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단태가 죽었다고요?

그럼 나는 누구지? 나는 단태가 아니란 말인가? 그럼 나는...


석.준.표.

진실을 알게 된 순간 그대로 혼절하는 단태.


한달만에 제주도에서 다시 돌아온 공심.


아버지의 생신에 맞춰서 상경.

부모님과 오랜만에 반가운 해우를 하고 생일상을 함께 하는데.


단태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꽁심양. 미친듯이 달려오고

드디어 악몽에서 깨어난 단태...


너무나 걱정스레 보는 공심이.

단태는 보고싶던 공심이에게 제주도 생활이 어땠냐고 묻습니다. 우리의 공심양은 철딱서니 없이


제주도 생활에서 겪었던 파란만장한 한달을 자랑합니다. 이런 음악이 맨날 나와서 나를 괴롭히고.


단태는 공심이가 귀여워 죽습니다. 너무 그리워한 사람..


씨앗 나올때 싹수를 보니 딱 알았어요, 그거 해바라기라는거.


해바라기 완전 만개했어요! 라며 기쁜 표정 짓는 공심이.


그 사이 병원 점심이 나오고, 단태는 공심을 생각해 먹지 않겠다고 하고

공심은 환자앞에서 밥을 먹을 수는 없다며 잠깐 사라진 사이.

후딱후딱 밥그릇을 다 비우고 시치미를 뗀 채 돌아오는데

아뿔싸.


단태에게 흔적을 들키네요.


얼마나 후다닥 먹었는지 얼굴에 밥풀이 묻었는지도 모르는 공심 ㅋㅋㅋ


그 밤, 술에 취한 준수가 찾아옵니다. 얼마나 단태를 걱정했는지 직접 마음을 표현합니다.


내가 안단태씨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전화도 씹고 문자도 씹고.


준수가 보여준 애교와 걱정은

단태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듯. 그렇죠. 사실 두 사람은 사촌관계이고. 단태는 따라서 형같은 심정으로 준수의 모습을 보게 되죠.


나를 걱정해준 준수.


단태와 준수의 브로맨스 또한

미녀공심이 팬으로부터 엄청난 지지와 호응을 받았었죠.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착한 금수저 석준수가 그가 작품 중반부에 잠시간 흔들리는 행보를 보여주었을 때,

팬인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하였는지^^


9부 리뷰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