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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공심이] - 8부 리뷰 (2) 내가 안될것 같아 그래요

언제나봄 본계 2016. 8. 14. 21:30

8부는 감정적으로 많은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뷰1에서 살펴본 것처럼, 공심은 회사를 사직하고, 그로 인해 힘든 하루를 보내고, 그런 공심의 마음을 누구보다고 살뜰히 챙겨주는 단태의 따뜻함이 잘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제 리뷰2는 뜻밖의 국면을 맞게 되는 엔딩을 향해 치달아 갑니다.

단태가 드디어 꽁심에게 떠나지 말라며 자신의 마음을 은근슬쩍 고백하고, 알콩달콩한 두 커플의 사랑을 기대했던 우리는,

단태 아버지의 삽질과 유괴라는 무서운 단서를 보게 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8부 리뷰(2)의 첫 사진을

단태와 천지연 이모가 함께 국밥을 먹는 장면으로 선택해봅니다. 이 씬은 단태의 아버지가 여권을 떨어뜨리고 간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로운 씬이 됩니다. 단태와 단태아버지의 오랜 단골국밥집에서, 단태는 아버지의 여권을 대신 전달받게 됩니다. 


그 시각 석준수는 뭔가 마음을 먹고 공심을 찾아옵니다.

하루종일 고기집에서 알바를 한 공심은, 사실 준수에게 자신이 힘들게 알바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공심은 '회사분들과 함께 와서 매상 올려달라'며 창피함을 억누르려 애를 쓰고.


준수는 그런 공심이 참 이뻐보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동안 차마 하지 못했던 고백을 해버립니다.


나 공심씨 좋아해도 돼요? - 라는 준수의 말에 멍한 공심. 왜 상무님같은 분이 저같은 사람을...


석준수와 만나고 온 뒤 그 밤, 공심은 준수가 고쳐준 의자에 앉아 고민을 합니다.

이 고민지점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석준수의 고백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과 제주도로 이직하는 것에 대한 고민.

그런데 제가 본 이 지점은 제주도 이직에 대해 단태에게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에 더 방점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공심은 이미 준수의 고백에 대해 애둘러 거절을 했거든요.

따라서 공심은 지금 제주도 이직에 대해 단태에게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지점에 대해서는


바로 여기서도 확인됩니다.

'왜 그래요 공심씨! 얼굴에 고민이 한가득이네'


나한테 털어놔봐요- 늘 공심의 아픔과 고민을 함께 해주던 단태에게

공심은 의외로 '아니요 됐어요.' 라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지 않습니다.

바로 이 지점을 볼 때, 공심의 고민은 준수에 대한 고민보다는 단태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고 봅니다.

작가는 두 사람의 심각한 분위기를 그냥 두질 않는군요.

기어이 그놈의 누수가 또 말썽을... 아니 단태 입장에서는 행운을 불러오네요.


찜질방은 싫고, 공심의 집이 내 집처럼 편안하다는 단태의 넋살. 참 희한한 사람이죠.ㅋㅋ. 이유인즉 공심이 바로 옆방에 있기 때문이죠. 단태는 그저 공심과 가까이 할 수 있다면 다 편하고 즐겁고 행복합니다. 옥탑은 누수가 되서 엉망이 되었는데도 말이죠.


공심의 엄마가 누수를 이번에 확실히 고치라는 말에

단태는 혼자 중얼거립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


누수가 된 마당에도 단태는 얼마나 행복한지

공심을 불러세우고 쌍윙크를 날리고

공심은 눈 아파요? 왜 그래요? 라며 학을 떼는데.


그래도 좋다고 눈 부릅뜨고 공심을 보며 좋아라하는 단태

그 밤 소파에 누워 불편하게 자는 단태의 모습이

공심의 눈에 밟힙니다. 공심이 이불을 잘 덮어준 순간.


으악- 공심을 놀래키는 단태. 재밌어 죽습니다.

실은 너무 불편해서 잠 한숨 못자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또 옆방에서 자는 공심이 생각에 설레서 잠들지 못했을 지도 모르죠.

그런 마음을 이렇게 깜짝 놀래키는 장난질로 표현한 단태.


왜 자는척 하냐는 공심의 분노에

여전히 능구렁이처럼 웃어대고


나 이불 다시 덮워줘, 안그럼 추울꼬얌.

애교를 부리지만,


공심의 분노를 부르네요^^


단태는 다시 잠든척 하고


공시인줄 알고 깜짝 놀래켰다가, 공심의 아버지에게 뺨따구를 맞습니다.ㅋㅋ


다음날 아침, 공미와 마추진 단태.

공미는 잘 지내보자며 화해를 청합니다. 석준수의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단태에게 함부로 못하죠.


단태는 공심네 가족들을 위해 생선살도 발라주고


가장 맛있다는 생선 눈알은 공심에게 정성껏 토스.


옥탑에 올라와본 단태, 웃음이 만개하네요.

싹이 났어요!!


이 작은 놈이 고난을 이기고 기어이 세상에 첫걸음을!

싹의 의미는 공심에게 기운차리라는 의미도 있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싹틈과 동시에

앞으로 닥칠 파란에 대한 예고가 아닐런지.


공심은 밤새 고민했던 문제를 단태에게 털어놓습니다.

'나 제주도 가요. 2년 정도 걸려요'


단테는 금방이라도 울음 쏟기 직전의 표정이 되네요.

거긴 너무 멀어요. 지하철로도 못가잖아.


밤새 고민하던 단태는

공심을 불러내고


이제부터 이기적으로 내입장만 말할게요.


제주도 가지마요.


공심이 놀랍니다. (어쩌면 공심은 단태의 이런 마음을 예측했는지도..)


공심씨 가면 내가 안될것 같아 그래요.


공심에게는 단태의 고백이 제대로 전달됩니다.


그러니까 내일 여기서 제주도 안가겠다고 말해줘요.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 내일이 다가옵니다.

단태는 석준표 유괴와 관련된 CCTV를 보게 됩니다. 그화면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본 단태는


국밥집에서 받은 아버지의 여권날짜와 유괴범의 협박일자가 같음을 알게 되죠!


고민이 깊어진 단태는...


확인작업에 들어갑니다.

아버지가 삽실을 하며 나무 밑에서 유골을 파내는 모습을 목격!


석준표를 아버지가 살해했다고 확신한 단태는.


걷잡을 수 없는 방황의 행보를 시작하게 됩니다.


공심은 단태에게 일어난 파국은 알지 못한 채

제주도에 가지 않겠다고 답을 준비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단태를 기다립니다.

아... 이후부터는 드라마가 무거워질까봐 보는게 두려웠는데요...

그래도 9부부터 다시 단꽁 커플이 만나서 좋더라구요


8부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