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writer
내면적 일기를 써라.
언제나봄 본계
2014. 1. 17. 19:58
단순히 하루의 사건의 기록이 아닌,
내면적 자기 기록은 훌륭히 문학에 접근할 뿐만 아니라, 내면생활이 풍부한 사상가나 예술가들은 일기가 그들의 작품 못지않게 예술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다. - 문장강화 중
* 제법 날이 따뜻하다. 봄이 주는 공포! 야릇한 변태심리다.
겨울이 아직도 물러가지 말기를 바라는 심리다 - 모윤숙의 일기중
* 대단히 추운 날이다. 하루 종일 책다웁게 읽지 못하고 벌써 해가 졌다. 음력으로 동지가 지난 지 열흘이면, 해가 노루꼬리치만치 길어진다하니, 지금쯤은 아마 한 시간도 넘어 길었겠지만, 웬일인지 내겐 짧게 생각된다.
저녁밥을 먹고 홀로 책상 앞에 앉았으니, 마음의 정적을 한층 더 깨닫게 된다. 나는 무엇인지 모르게 생각의 갈피를 찾고 그 실끝을 잡아내려고 더듬었다. 어둠에 싸인 밖은 바람소리가 지동 치듯 항, 더운 방에 들어앉은 나를, 마음으로 한없이 춥게 하였다.
- 박영희의 일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