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writer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언제나봄 본계
2012. 4. 26. 00:58
라는 성서구절이 있다.
의문이 든다.
난 거저 받은 적이 없다. 내 생명외엔.
생명을 받았으니, 남을 위해 목숨을 바치라면 할만 없다만.
내게 거저 들어온 행운은 여지껏 없었다, 죽어라 노력해서 조금 얻었을뿐.
그런데 말이다..
사람은 그냥 있다, 거저 주고싶은 마음이.
한달에 한번 성심원의 아이들을 본다.
거저 주어도, 거저 받는 기분이다.
그 아이들이 주는 에너지.
수학 문제 하나하나 풀때의 그 진지함과, 연필이 부러지도록 있는 힘껏 거머쥐는 그 손아귀의 이쁜 힘.
가진 것 쥐뿔 없는 내가, 그 아이들의 세상을 지켜줄 수 있을까.
그걸 키우고, 울타리가 되서, 이 녀석들이 스스로 날게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제길.
그놈의 돈.
웬.수